금융시장 혼란에 놀란 英.."부자 감세안 철회"

윤세미 기자 2022. 10. 3.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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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가 최근 금융시장에 혼란을 촉발한 대규모 감세안 중 부자 감세 계획을 철회하기로 했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쿼지 콰텡 영국 재무장관은 이날 소득 15만파운드(약 2억4000만원) 이상인 고소득자에게 적용하는 최고세율을 45%에서 40%로 낮추기로 했던 계획을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영국 정부가 450억파운드(약 72조원) 규모 감세 계획을 발표함으로써 금융시장을 혼란에 빠뜨린 지 열흘 만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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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즈 트러스 영국 신임 총리/AFPBBNews=뉴스1

영국 정부가 최근 금융시장에 혼란을 촉발한 대규모 감세안 중 부자 감세 계획을 철회하기로 했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쿼지 콰텡 영국 재무장관은 이날 소득 15만파운드(약 2억4000만원) 이상인 고소득자에게 적용하는 최고세율을 45%에서 40%로 낮추기로 했던 계획을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콰텡 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는 (소득세) 45% 세율 폐지안을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우리는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눴고 경청했으며 현 상황을 이해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영국 정부가 450억파운드(약 72조원) 규모 감세 계획을 발표함으로써 금융시장을 혼란에 빠뜨린 지 열흘 만에 나왔다. 특히 대규모 감세안 중 최고세율 45% 폐지안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특히 컸다.

영국 정부는 성장을 촉진하려는 취지라고 밝혔지만 시장은 대규모 감세안이 인플레이션을 부추기고 영국의 재정적자를 키울 수 있다며 우려했다. 그 결과 영국 파운드가 사상 최저치로 추락하고 영국 국채 금리가 급등(국채 가격 하락)라는 등 금융시장에 후폭풍이 불었다.

급기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국제통화기금(IMF)까지 나서서 영국 정책을 비판했고 영란은행은 시장 안정을 위해 긴급 국채 매입에 나서기도 했다.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는 취임 한 달 만에 사임 압박에 시달렸다.

영국 정부가 감세안 일부를 철회하면서 파운드는 반등하고 있다. 달러·파운드 환율은 3일 유럽시장 초반 0.4% 오른 1.1205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장중 한때 상승폭은 0.8%를 찍기도 했다.

그랜트 샵스 전 교통부장관은 이날 BBC 인터뷰에서 이번 감세안 철회를 반겼다. 그는 "현명한 대응"이라며 "당초 계획은 지속불가능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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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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