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항문에 배변 매트 조각 집어넣은 60대 간병인 구속
최승현 기자 2023. 5. 25. 19:31
요양병원에 입원한 환자의 항문에 배변 매트 조각을 집어넣은 60대 간병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장애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간병인 A씨(68)를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1일부터 지난 4일 사이 인천시의 한 요양병원에서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B씨(64)의 항문에 배변 매트 4장을 집어넣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병상에 까는 배변 매트를 가로·세로 약 25㎝ 크기의 사각형 모양으로 잘라 환자 신체를 닦을 때 쓰면서 이 같은 범행에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경찰에서 “B씨가 묽은 변을 봐서 기저귀를 자주 갈아야 했다. 변 처리를 쉽게 하려고 매트 조각을 항문에 넣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최근 B씨의 가족으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에 나선 끝에 범행 사실을 확인하고 A씨를 구속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행위를 장애인에 대한 폭행으로 판단했다”며 “요양병원장도 직원들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책임이 있다고 보고 입건했다”고 말했다.
최승현 기자 cshdmz@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경향신문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단독]‘입꾹닫’ 산업부, 액트지오-석유공사 공문 제출요구에 “안보·영업기밀” 부실 답변만
- 4만명 몰린 대학축제서 술 먹고 춤춘 전북경찰청장 ‘구설’
- “남편 관리 잘해” 황재균 벤치클리어링, 티아라 지연에 불똥
- 1630마리 중 990마리 돌아오지 않았다...30대 직장인이 밝힌 진실
- 이번엔 라이브로 모습 보인 김건희 여사···단계적 확대?
- [에디터의창]출생률 제고를 위한 성욕과 교미의 정치경제학
- 유명 가수 집 직접 찾아간 경찰관…알고 보니 개인정보 무단 조회
- 개혁신당이 ‘김정숙 특검법’ 내는 국힘에 “쌩쑈”라고 비판하는 이유는?
- 성일종 “윤 대통령 지지율? 인기 없는 엄격한 아버지 모습이라 그래”
- [단독] 세계유산 병산서원 인근서 버젓이 자라는 대마…‘최대 산지’ 안동서 무슨 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