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물질 삼킴 걱정 마세요"..'기관지 내시경 로봇' 개발

【 앵커멘트 】

영유아들은 뭐든 입으로 가져가는 경우가 많아 건전지나 동전 등 이물질을 삼키는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부작용을 최소화하며 기관지 내에 낀 이물질을 재빠르게 꺼낼 수 있는 내시경 로봇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습니다.

조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니 돼지 기관지 안으로 내시경 로봇이 출동합니다.

상하좌우 자유자재로 방향을 바꿔가며, 수은 전지를 능숙하게 빼냅니다.

이번엔 어르신 기도 막힘의 주요 원인 물질인 치아도 주변 조직 손상 없이 신속하게 제거합니다.

한국기계연구원 김기영 책임연구원과 충남대병원 장재원 공동연구팀이 얇고 유연한 튜브로 된 연성 기관지 내시경에 카메라 방향을 조절할 수 있는 로봇 기술을 결합해 국내 최초로 개발한 기관지 내시경 로봇 시스템입니다.

▶ 인터뷰 : 장재원 / 충남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 "미니 돼지 기관 내 삽입된 이물질 제거를 저희가 제안한 로봇 시스템을 활용한다면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것을 확인했고, 또 기존의 방법으로는 제거가 어려웠던 부분의 이물질도 제거할 수 있었습니다."

TJB 대전방송 24-05-02 TJB 8 뉴스

기존에는 내시경 검사와 조직채취 시 사용하는 내시경 겸자 기구에 굴곡이 없어 방향 조절이 어려웠고, 주변 피부 손상 등 한계가 있었습니다.

연구진이 개발한 내시경 겸자에는 굴곡이 가능한 관절을 부착하고 방향을 조정할 수 있는 와이어가 설치돼 원하는 위치에서 이물질 제거가 가능합니다.

이와 함께 발로 내시경 작동이 가능한 '풋 페달'과 내시경 화면 조정을 위한 '안구 위치 추적' 시스템을 결합해 많은 의료 인력 투입도 필요 없습니다.

▶ 인터뷰 : 김기영 책임연구원 / 한국기계연구원 대구융합기술연구센터 의료로봇연구실 - "다른 추가적인 의료진이 없이 시술자가 혼자서도 치료 작업이 가능하고 경성기관지경으로 인해 발생하는 부작용을 줄였다는 것이 장점이 되겠습니다."

연구진은 추가 연구를 통해 내시경 로봇을 일반 외래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더 작은 크기의 내시경 겸자를 개발하고, 기관지 외에도 향후 후두와 인두 등 상기도 수술에도 적용할 계획입니다.

TJB 조혜원입니다.



(영상취재 송창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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