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신공항범도민추진위 "국토부, 복수 화물터미널 건설 약속 지켜라"
9일 의성서 전체회의…"300만 도민과 함께 모든 수단 강구해 나갈 것"
경북도 "항공 물류기업들 요구 충족 공항시설·물류단지 조성 준비 착착"
김학홍 부지사 "더 이상 지역 갈등 소모적 논쟁 안돼…지역 정치권과 공동 대응"
국토교통부의 부정적인 견해에 따라 자칫 무산 위기에 처한 대구경북(TK)신공항 화물기전용터미널(의성) 유치에 재시동(영남일보 5월 9일자 1면 보도)을 걸고 있는 대구경북신공항범도민추진위원회가 9일 국토부를 향해 당초 약속을 지킬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범도민추진위는 이날 의성청소년센터에서 전체 회의를 열고, 최근 화물기전용터미널을 포함한 TK신공항 복수 화물터미널 건설에 대해 침묵하고 있는 국토부를 향해 "당초 약속대로 의성에 화물기전용터미널을 건립해 달라"고 강력히 요청했다.
이날 회의의 중요성을 감안, 경북도에선 김학홍 행정부지사와 이남억 대구경북공항추진본부장, 구미에선 윤재호 구미상의 회장(경북도상공회의소협의회장)을 비롯한 추진위 위원과 도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회의에 앞서 김 부지사는 "TK신공항이 경제 물류 공항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화물기전용터미널과 공항 물류 단지 간 연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복수 화물터미널 문제로 더 이상 지역 간 갈등이나 소모적인 논쟁이 확산하지 않도록 지역 정치권과 함께 국토부 민간 공항 기본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진 브리핑에서 이남억 본부장은 "경북도는 TK신공항을 항공 물류 허브공항으로 육성하기 위해 항공 물류 기업들의 니즈(요구)를 충족하는 공항시설과 물류단지 조성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항공물류 흐름의 신속성과 정시성 확보를 통한 원스톱 물류 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화물기전용화물터미널 건설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범도민추진위는 이 자리에서 TK신공항 복수 화물터미널 건설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친 국토부에 큰 실망과 강한 유감을 표명하는 입장문도 발표했다.
범도민추진위는 입장문을 통해 "국토부는 지역 간 합의와 장관의 약속도 저버리고 또 다시 의성 항공 물류단지와 떨어진 군위에만 여객·화물 공용 터미널 건설을 고집하며 의성의 일방적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고 강하게 성토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범도민추진위는 300만 도민과 함께 경북의 미래가 달린 신공항 복수 화물터미널 건설을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마련해 강력히 대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회의 참석 도민들 역시 "의성군민을 비롯한 경북 도민들은 오로지 지역발전을 위한 염원으로 대구·경북 시·도 간 합의를 통해 공항 이전을 결정했다"며 "범도민추진위를 중심으로 의성 화물터미널 건설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범도민추진위는 시·군을 대표하는 경제단체장, 기업인, 주민대표 등 60여명으로 구성돼 TK신공항 건설에 도민의 역량과 의지를 결집하고 지역민들의 실질적인 의견을 정부와 정치권에 전달하는 소통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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