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 사망률, 치료제도 없다”…여름철 조심해야 할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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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먹는 아메바'로 불리는 파울러자유아메바(Naegleria fowleri)에 감염돼 사망하는 사건이 최근 발생했다.
이 아메바는 한 번 감염되면 치명률이 97%에 이를 정도로 치명적인 병원체다.
이어 "파울러자유아메바 감염은 생명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질환이지만, 일상 속 작은 주의만으로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며 "감염 위험 지역을 방문하거나 물을 코로 흡입할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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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먹는 아메바’로 불리는 파울러자유아메바(Naegleria fowleri)에 감염돼 사망하는 사건이 최근 발생했다. 이 아메바는 한 번 감염되면 치명률이 97%에 이를 정도로 치명적인 병원체다.
기후 변화에 따라 국내 감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미경으로만 보이는 ‘단세포’ 병원체
12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피해자는 한 캠핑장에서 끓이지 않은 수돗물로 코를 세척한 70대 여성이다. 그는 원발성 아메바성 뇌수막염(PAM)으로 의심돼 치료를 받았으나, 증상 발생 8일 만에 사망했다. 파울러자유아메바는 현미경으로만 볼 수 있는 단세포 생물이다. 따뜻한 민물과 습한 흙 속에 서식한다.

한번 발병하면 진행 속도가 매우 빠르다. 잠복기는 보통 2~15일이다. 초기에는 두통과 정신 혼미, 후각 이상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후 고열, 구토, 경부 경직 등의 증상을 거쳐 혼수상태에 이르고 사망에 이를 수 있다. CDC에 따르면 발병 후 일주일 이내 사망률이 97%에 달한다.
◆세균성 뇌수막염과 증상 유사, 진단 어려워…치료제도 ‘제한적’
이 아메바에 의한 감염은 세균성 뇌수막염과 증상이 유사해 진단이 어렵다. 치료제도 제한적이다. 현재로서는 항진균제와 일부 약물을 병용한 치료가 시도되고 있지만, 조기 발견이 유일한 생존 가능성을 높이는 방법이다.
1962년부터 2023년까지 미국에서 보고된 감염자는 164명이다. 이 중 4명만 생존했다. 전 세계적으로는 같은 기간 381명이 감염돼 생존자는 단 8명뿐이었다.
◆한국도 더는 안전지대 아니다
이 병은 미국뿐 아니라 일본, 대만, 인도, 파키스탄, 태국 등지에서도 보고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1996년 첫 사례가 보고된 이후 온천·공장 배수 등 다양한 환경 표본에서 파울러자유아메바가 검출되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첫 감염 사례가 2022년에 보고됐다. 당시 태국에서 귀국한 한국인이 감염된 상태로 입국했다. 응급 치료를 받았지만 10일만에 사망했다.

질병관리청도 국내 자연환경 내 아메바 분포에 대한 정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예방이 최선…“비염 치료 위한 코 세척시 오염된 물 사용 유의해야”
CDC는 △민물에서 수영하거나 다이빙할 때 코를 막거나 코 클립을 착용할 것 △온천 이용 시 머리를 물 밖으로 유지할 것 △얕은 물 바닥을 파지 말 것 △코 세척 시 반드시 증류수나 끓인 수돗물을 사용할 것 등의 예방법을 권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염소로 소독된 수영장이나 바닷물에서는 감염 우려가 없다”고 설명하면서도 “여름철 물놀이나 비염 치료를 위한 코 세척 시 오염된 물 사용은 감염의 지름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파울러자유아메바 감염은 생명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질환이지만, 일상 속 작은 주의만으로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며 “감염 위험 지역을 방문하거나 물을 코로 흡입할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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