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량 표기, 치킨값 자극하나… 닭 부분육 가격 ‘출렁’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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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치킨 슈링크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시행하는 중량 표기 의무화 규제가 소비자 가격 상승을 유발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치킨업계 한 관계자는 "닭 부분육은 여러 호수를 섞어 사용하며 수급 불안을 줄여왔는데, 중량 규제가 강해지면 특정 호수의 닭을 일률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며 "이 경우 닭 부분육 상승을 유발해 치킨 가격은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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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치킨 슈링크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시행하는 중량 표기 의무화 규제가 소비자 가격 상승을 유발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제도 취지는 소비자 알권리를 강화해 가격 왜곡을 줄이겠다는 것인데, 특정 크기의 닭 수요를 집중시키면서 부분육 가격 상승을 유발하고 치킨값 인상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것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15일부터 BBQ와 bhc, 교촌치킨 등 10대 치킨 가맹본부 소속 1만2500여개 가맹점에 조리 전 중량을 그램 또는 호 단위로 반드시 표시하도록 할 계획이다.
교촌치킨이 지난 9월 일부 순살치킨 중량은 낮추고 가격은 유지하는 방식으로 사실상 가격 인상을 단행했는데, 이런 행태를 막아 소비자 혼란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제도가 시행되면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는 메뉴판과 배달앱 상품 안내에 중량을 병기하는 작업을 의무화해야 한다.
하지만 업계는 이번 조치가 닭 부분육(다리·날개) 가격 상승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반 한 마리 단위 치킨은 업계 전반이 같은 크기의 닭을 사용해 10호닭(951~1050g)을 쓰기 때문에 업체별 차이가 거의 없는데, 부분육의 경우 12~14호닭 등 여러 호수를 혼합해 수급 구조가 복잡하기 때문이다.
중량 규제가 시행되면 소비자가 표기된 그램 수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어 특정 호수의 닭을 일괄적으로 사용해야 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경우 수요가 몰려 부분육 가격 상승을 유발하게 된다.
치킨업계 한 관계자는 "닭 부분육은 여러 호수를 섞어 사용하며 수급 불안을 줄여왔는데, 중량 규제가 강해지면 특정 호수의 닭을 일률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며 "이 경우 닭 부분육 상승을 유발해 치킨 가격은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브랜드별 중량 경쟁을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조리 방식에 따라 각사 순살치킨 메뉴는 중량에 차이가 있는데, 이 표기를 중량으로 일원화하면 소비자 오해가 커질 수 있다.
예를 들어 교촌치킨 등 치킨 옷을 얇게 입히는 브랜드의 순살치킨 중량은 700g 수준인데, 닭 육즙을 보관해 튀김옷을 두껍게 제조하는 브랜드의 경우 닭의 조리 전 무게가 600g 초반대에 머물러 양이 적어 보일 수 있다.
또 순살치킨에 사용하는 닭고기 부위에 따라서도 제품의 양 차이가 나타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다릿살을 사용할 경우 같은 중량이어도 양이 더 풍성해 보이는 효과를 내는 데, 가슴살을 사용하는 치킨 프랜차이즈는 동일 중량이라도 수분 함량이 적어 상대적으로 양이 적어 보이는 인상을 줄 수 있다.
업계에선 중량 표기 외에 보다 세분화된 안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닭을 중량으로만 표기하기보다는 부위별 조각 수와 조리 방식까지 함께 표기해 소비자 혼선을 줄이는 방식이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단순 숫자로만 중량을 비교하면 조리 방식·양념·수분 함량 차이를 반영하기 어렵다"며 "소비자가 실제로 받는 제품의 형태를 알 수 있게 정보 제공 방식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순원 기자 ssun@dt.co.kr
![서울의 한 치킨 매장 앞으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은 본문과 직접적 관련 없음. [연합뉴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04/dt/20251204154030878mvwz.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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