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1번 시드’의 멈추지 않는 패기···돈치치·어빙의 댈러스를 누른 OKC, 파죽의 ‘PO 5연승’
평균 연령 23.9세. 하지만 오클라호마시티 선더는 이번 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서부콘퍼런스 1번 시드를 당당하게 거머쥐었다. 지금처럼 양대콘퍼런스 플레이오프 시드가 8번까지 배정된 1984년 이후 1번 시드 팀 역대 최연소 연령 기록이다.
젊음의 패기로 똘똘 뭉친 이들은 플레이오프에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고 승승장구하고 있다. 만만치 않은 강적 댈러스 매버릭스를 만나서도 첫 판부터 시원한 완승으로 기세를 올렸다.
오클라호마시티는 8일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의 페이컴 센터에서 열린 댈러스와의 2023~2024 NBA 서부콘퍼런스 플레이오프 준결승(7전4선승) 1차전에서 117-95, 22점차 대승을 챙기고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앞서 1라운드에서 뉴올리언스 펠리컨스를 4경기만에 집으로 돌려보낸 기세를 몰아 플레이오프 5연승을 질주했다.
루카 돈치치, 카이리 어빙의 강력한 원투펀치를 자랑하는 댈러스는 이번 시즌 서부콘퍼런스 5위로 플레이오프에 올라 4위 LA 클리퍼스를 4승2패로 돌려세우고 준결승에 올랐다. 무릎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돈치치의 슛감이 떨어진 것이 아쉽지만, 대신 어빙이 그 이상의 역할을 해주고 있다.
예상대로 경기는 3쿼터 중반까지 팽팽한 승부가 진행됐다. 하지만 오클라호마시티는 74-69로 앞선 쿼터 종료 5분19초 전 쳇 홈그렌의 3점슛을 시작으로 샤이 길저스-알렉산더의 3점슛 2개, 그리고 아이재이아 조의 3점슛 1개가 연거푸 터지며 같은 기간 4점을 올리는 데 그친 댈러스와의 차이를 순식간에 벌렸다.
결국 3쿼터를 89-79, 10점차로 마친 오클라호마시티는 96-87로 앞선 4쿼터 종료 8분11초 전부터 제일런 윌리엄스가 3점슛 2개 포함 연속 8점을 쏟아부어 순식간에 104-87, 17점차로 달아나며 쐐기를 박았다.
길저스-알렉산더가 29점·9리바운드·9어시스트의 트리플더블급 활약으로 승리의 주역이 됐고 홈그렌이 19점·7리바운드, 윌리엄스가 18점·5리바운드·5어시스트로 뒤를 받쳤다. 댈러스는 원투 펀치인 돈치치(19점·9어시스트·6리바운드)와 어빙(20점)이 도합 39점에 그치는 등 전반적으로 공격력이 부진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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