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친 말 쏟아내던 의협회장, 탄핵 위기에…"SNS 삭제, 기회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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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적절한 언행과 의료 사태 대응 리더십 부족 등을 이유로 불신임(탄핵) 위기에 놓인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의협 회원들에게 사과 문자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의료계에 따르면 임 회장은 이날 오후 대의원 등 의협 회원들에게 "저의 불신임안이 대의원회에 발의돼 회원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 드린 것에 대해 매우 송구하게 생각한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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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적절한 언행과 의료 사태 대응 리더십 부족 등을 이유로 불신임(탄핵) 위기에 놓인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의협 회원들에게 사과 문자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의료계에 따르면 임 회장은 이날 오후 대의원 등 의협 회원들에게 "저의 불신임안이 대의원회에 발의돼 회원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 드린 것에 대해 매우 송구하게 생각한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다.
임 회장은 문자에서 "엄중한 상황에 부적절하고 경솔한 언행들로 회원들께 누를 끼친 점 백 번 사죄드린다"면서 "때때로 우리 회원들과 전공의들, 의대생들이 당하는 피해와 불이익에 대한 분노를 참지 못하고 거친 언행을 했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저의 불찰"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전공의 지원금 관련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도 저의 부적절한 대처로 회원 여러분들이 크게 실망하게 했다"면서 "회원 여러분께서 느끼셨을 당황스러움과 부끄러움에 진심으로 엎드려 사죄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일이 두 번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당장 저의 모든 SNS 계정을 삭제하고, 언행도 각별히 유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의료 농단 정책 강행을 저지하라고 압도적 지지로 회장으로 뽑아주신 회원님들의 뜻을 단 한 순간도 잊은 적 없다"면서 "회무 운영상의 부족함과 미흡함으로 실망을 안겨드리게 돼 비통하다"고 했다.
이어 "적전분열은 필패의 원인으로 집행부의 현주소를 냉정하게 되돌아보고 새롭게 거듭날 수 있도록 쇄신하고 회원분들과 더 많이 소통하고 더 많이 듣고 달라지는 모습을 보이겠다"면서 "회원 여러분께서 부여하신 임무를 끝까지 수행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의협 대의원회 운영위원회는 전날 긴급 회의에서 다음 달 10일 임시 대의원 총회를 열고 임 회장 불신임안과 비상대책위원회 설치안을 상정하기로 했다. 불신임안은 의협 대의원 246명 중 3분의 2 이상이 출석해 출석 대의원 3분의 2가 찬성하면 가결된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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