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대 추락’의 역설…수시모집 지원자 ‘5년래 최다’

신하영 2024. 9. 22.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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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권추락 여파로 교육대학(교대) 합격선이 하락하자 지원자 수가 전년보다 19% 반등했다.

교대 지원자 수와 경쟁률도 덩달아 최근 5년래 최다·최고치를 기록했다.

교대 지원자 수가 늘면서 경쟁률도 지난해 5.05대 1에서 5.95대 1로 5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교대 역시 지원자 수가 전년(673명)보다 164명(24.4%) 늘면서 경쟁률이 3.64대 1에서 4.52대 1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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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0개 교대, 올해 수시모집 1만3470명 지원
수능 합격선 4등급까지 하락하자 합격기대감↑
교대 수시 경쟁률도 5.05대1→ 5.95대1로 상승
수능최저 미충족자, 중복합격 이탈자 수 관건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교권추락 여파로 교육대학(교대) 합격선이 하락하자 지원자 수가 전년보다 19% 반등했다. 교대 지원자 수와 경쟁률도 덩달아 최근 5년래 최다·최고치를 기록했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원서 접수 시작일인 지난달 22일 서울 도봉구 북부교육지원청에서 학생들이 원서 접수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종로학원은 이러한 내용의 ‘전국 10개 교대의 2025학년도 수시 지원자 현황’을 22일 공개했다. 지난 13일 마감한 2025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전국 10개 교대에 지원한 수험생 수는 1만3470명이다. 이는 전년(2024학년도)보다 2122명(19%) 증가한 수치다. 특히 올해 지원자 수는 2021학년(1만1270명)·2022학년도(1만3287명)·2023학년도(1만1363명)·2024학년도(1만1348명)와 비교해도 가장 많았다.

교대 지원자 수가 늘면서 경쟁률도 지난해 5.05대 1에서 5.95대 1로 5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시 모집인원은 지난해 2247명에서 2263명으로 16명 증가한 데 비해 지원자 수가 2100명 넘게 증가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대학별로는 경인교대 지원자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지난해에는 1782명이 지원했지만 올해 수시에선 이보다 832명(46.7%) 늘어난 2614명이 지원했다. 경쟁률도 같은 기간 4.58대 1에서 6.52대 1로 상승했다. 서울교대 역시 지원자 수가 전년(673명)보다 164명(24.4%) 늘면서 경쟁률이 3.64대 1에서 4.52대 1로 올랐다.

지방권 교대의 경쟁률도 △청주교대 6.35대 1에서 7.88대 1 △대구교대 4.99대 1에서 6.49대 1 △광주교대 4.09대 1에서 5.53대 1 △전주교대 3.53대 1에서 4.81대 1로 8곳 중 4곳이 상승했다. 제주대·이화여대·한국교원대 초등교육과의 올해 수시 경쟁률도 5.94대 1로 지난해(5.91대 1)보다 소폭 올랐다.

(그래픽=문승용 기자)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최근 교권침해·학생감소 여파로 교대 선호도와 합격선이 하락하면서 외려 합격 기대심리가 커졌다”며 교대 지원자 수 반등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종로학원이 지난 6월 2024학년도 교대 수능 합격선을 분석한 결과 진주교대·제주대·공주교대·청주교대·대구교대 등 5곳의 합격선이 수능(국어·수학·탐구) 백분위 평균 4등급(70%컷 기준)까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대 수시 지원자 수가 늘면서 중복 합격에 의한 이탈자 수에도 관심이 쏠린다. 임성호 대표는 “교대 합격 기대감으로 상향 지원한 수험생도 많을 것으로 보여 수능최저학력기준 미충족과 이로 인한 수시모집 미충원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며 “일부는 하향 지원으로 교대를 택했을 수도 있기에 중복 합격에 따른 이탈도 발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중복 합격 후 이탈 등으로 지난해 교대 수시 미충원 비율은 32.7%(734명)를 기록한 바 있다. 다만 임 대표는 “2025학년도 수시 지원자 수 증가, 수능최저학력기준 완화 등의 영향으로 수시 미충원 비율은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하영 (shy11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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