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홀서 결혼식 2시간 컷…K-스피드에 놀란 외국인들

결혼식서 엿볼 수 있는 한국의 ‘빨리빨리 문화’…“신기하고 어색하다”
[사진=인터콘티넨탈 호텔]

한국의 결혼 문화에 대해 해외에선 이색적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결혼식이 짧은 시간 동안 진행되는 데다 성당이나 교회가 아닌 웨딩홀에서 열리는 등 자국과 다른 방식에 신기하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결혼식에서도 한국 특유의 ‘빨리빨리’ 정서를 엿볼 수 있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미국의 한 누리꾼은 한국의 결혼식을 보고 “한국의 결혼식은 약 한 시간 정도로 우리나라에 비해 굉장히 짧다”며 “특이하게도 하객들을 위한 음식을 준비해준다”고 말했다. 이어 “결혼식을 위해 큰 홀을 준비하고 뷔페를 준비하는 한국 결혼식 문화 자체가 낯설다”며 “다만 한식을 좋아하는 경우에는 마음껏 먹을 수 있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다른 해외 누리꾼도 “파티형식으로 결혼식을 진행하는 우리나라와 달리 한국은 속전속결로 빠르게 결혼식이 진행되는 점이 신기하다”며 “결혼식장에 모인 사람들끼리 교류가 없는 모습처럼 보여서 한국의 결혼식 문화가 조금 어색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해외 누리꾼은 “한국에는 결혼식이 마친 후 포토타임이라는 것을 가진다”며 “정말로 신랑이나 신부의 친구라면 사진에 참여하기 위해 머물러야 하지만 그저 직장 친구 정도의 친분이라면 굳이 머무를 필요가 없다”는 조언을 해주는 글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한국의 결혼식이 1시간 정도로 짧다고 했는데 어떻게 이 많은 일들이 다 가능한 건지 궁금하다”며 “한국은 결혼식에서도 빨리빨리 문화가 정착돼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 한 시간 정도 진행되는 한국의 결혼식을 본 해외 누리꾼들은 “빨리빨리 문화가 가득한 한국답다”고 말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사진=올댓스포츠 제공]

한국의 결혼식 문화를 본 미국인은 “한국의 결혼식 문화가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장소가 너무 한정적인 것 같아 살짝 아쉽다”며 “미국에서의 결혼식은 사실 예식장이라는 개념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신랑과 신부가 원하는 레스토랑을 빌리기도 하고 원하는 경우에는 바닷가에서 결혼식을 하기도 한다”며 한국과 다른 자국의 결혼 문화를 알렸다.

영국인 누리꾼은 “한국과 달리 영국에서는 대부분의 국민들이 종교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결혼식장보다는 교회 또는 성당에서 결혼식이 이뤄진다”며 “소박하고 실리적으로 예식을 진행하는 편이지만 풍성한 꽃 장식을 준비한다”고 말했다.

또 “영국에서는 축의금 대신에 신랑과 신부에게 필요한 선물을 준비해준다”며 “결혼식 전에 신랑과 신부가 필요한 혼수품목 리스트를 작성해준다”고 말해 한국과 다른 영국의 결혼식 문화를 공개했다.

일본 결혼식 문화의 경우 우리나라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일본의 결혼식은 크게 서양식과 전통혼례로 나뉜다. 전통 혼례의 경우 우리나라처럼 전통 혼례복을 입고 신사에서 진행되고, 서양식의 경우 한국처럼 결혼식 홀에서 진행된다.

우리나라는 결혼식에 참석하는 여성 하객들의 경우 단정하고 수수한 옷차림을 지향하지만 일본의 경우 화려하면서도 아름다운 원피스를 입는 게 특징이다. 또 메이크업도 평소보다 진하게 하며 헤어의 경우 단정하게 하는 걸 선호한다. 일본에서는 결혼식 하객들도 결혼식 당일 미용실에 가는 것이 예의며 남성 하객들은 단정한 양복 혹은 정장을 입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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