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헤딩골" 호날두의 거짓말 딱 걸렸다

채태병 기자 2022. 11. 30.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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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무소속)가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우루과이와의 경기에서 자신이 헤딩 골(헤더)을 넣었다고 주장한 가운데 월드컵 공인구 제조사 아디다스가 이를 '과학적으로' 반박했다.

29일(한국시간) 미국 ESPN에 따르면 카타르 월드컵 공인구 '알 리흘라'(Al Rihla) 제조사 아디다스 측은 "포르투갈과 우루과이의 경기에서 나온 득점 장면에서 (공이) 호날두 머리에 어떤 접촉도 없었다는 것을 기술적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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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2022]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골에 관여하지 않았다며 FIFA(국제축구연맹)와 아디다스가 공개한 자료. 호날두가 헤더를 시도할 때 그래프에 감지된 것이 없는 모습이다./사진=아디다스, FIFA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무소속)가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우루과이와의 경기에서 자신이 헤딩 골(헤더)을 넣었다고 주장한 가운데 월드컵 공인구 제조사 아디다스가 이를 '과학적으로' 반박했다.

29일(한국시간) 미국 ESPN에 따르면 카타르 월드컵 공인구 '알 리흘라'(Al Rihla) 제조사 아디다스 측은 "포르투갈과 우루과이의 경기에서 나온 득점 장면에서 (공이) 호날두 머리에 어떤 접촉도 없었다는 것을 기술적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포르투갈은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우루과이와 경기를 치렀다. 포르투갈의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선제골을 넣었지만 호날두는 자신의 득점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아디다스는 "알 리흘라 안에 장착된 기술을 활용해 호날두가 (선제골 당시) 공에 어떤 접촉도 하지 않았다는 것을 확실하게 증명할 수 있다"며 "공 안에 설치된 500Hz IMU 센서는 높은 수준이 분석 정확도를 갖고 있는데 골 당시 어떤 외력도 측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당시 경기에서 후반 9분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우루과이 골문 앞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공은 쇄도하던 호날두의 머리에 스친 뒤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간 것처럼 보였다. 당초 득점자 기록에도 호날두의 이름이 올라갔다.

28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포르투갈과 우루과이의 경기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공중불 다툼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하지만 곧 페르난데스의 골이라고 정정됐다. 이후 호날두와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영국의 방송인 피어스 모건은 "호날두가 문자로 공이 자신의 이마에 닿았다고 했다. 페르난데스도 그 사실을 인정했다더라"고 밝혀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대해 공인구 제조사 아디다스가 최신 기술 분석을 통해 호날두의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월드컵 공인구 알 리흘라는 이전에 쓰던 것과 다르다. 내부에 센서가 내장돼 실시간 데이터를 제공한다. 정밀한 오프사이드 판정을 할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호날두의 주장대로라면 이 기술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거나 정확성이 떨어지는 것이다. 이에 아디다스 측이 공인구에는 결함이 없다는 것을 알린 걸로 풀이된다.

한편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2월3일 자정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스타디움에서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vs 포르투갈)을 치른다. 우리 대표팀은 16강 진출 경우의 수를 따지기 위해 포르투갈에게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28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포르투갈과 우루과이의 경기에서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득점 성공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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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태병 기자 ct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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