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에 강매한 78만원 건강식품, 정가가 10만원?…‘떴다방’ 주의보

권나연 기자 2024. 10. 17.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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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을 대상으로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에 건강식품을 강매하는 일명 '떴다방'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제주도 자치경찰단은 건강기능식품 판매업체 총괄 관리이사 40대 A씨 등 3명을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제주 자치경찰단은 구속된 3명 외에 범행 가담 정도가 상대적으로 적은 조직원과 홍보강사 등 13명은 불구속 송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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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 건강기능식품 판매 업체 3명 구속
1700명 대상으로 65억원어치 판매
일반식품 의약품으로 허위 정보 전달
일부 노인들은 제품 강매로 빚 생겨
건강기능식품 판매업체 관리이사 A씨 등이 운영한 ‘떴다방’. 제주도 자치경찰단

노인을 대상으로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에 건강식품을 강매하는 일명 ‘떴다방’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제주도 자치경찰단은 건강기능식품 판매업체 총괄 관리이사 40대 A씨 등 3명을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 등은 2021년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제주 지역에서 건강기능식품·기타가공식품 홍보관 두 곳을 운영하며 일반식품을 질병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는 의약품인 것처럼 속여 판매했다.

제품의 가격도 터무니없이 비쌌다. 단가 6만원인 제품을 48만원에, 10만원인 제품을 78만원에 판매했다. 이들이 1700여명에게 제품을 판매해 얻은 매출은 65억원에 달했다.  

심지어 이들은 병원 처방약 복용을 중단하고 자신들이 판매하는 제품을 꾸준히 섭취하면 질병이 치료된다고 홍보했다. 또 소비기한이 지난 제품을 폐기하지 않고 시식용으로 제공했다.

피해자들이 구매한 건강식품을 섭취한 후 부작용을 호소하면 “건강이 호전되면서 나타나는 일시적 반응”이라고 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일부 노인들은 빚까지 생겼다. 제품을 구매할 여력이 없는 노인에게 무조건 제품을 사게 한 뒤 미수금이 발생하면 물품 대금 지급약정서를 작성하게 하고 이를 대부업체에 채권으로 넘겼다. 피해자 중에는 중증장애인과 기초수급자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 자치경찰단은 구속된 3명 외에 범행 가담 정도가 상대적으로 적은 조직원과 홍보강사 등 13명은 불구속 송치할 계획이다.

박상현 제주 자치경찰단 수사과장은 “지난 7월 유사 사건을 구속 송치한 데 이어 또다시 3개월 만에 불법 영업자들을 검거했다”며 “어르신들이 자주 건강식품을 구매한다면 주변에서 한 번쯤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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