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버리고 4600억 싹쓸이" 큰손들이 갑자기 갈아탄 은행주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반도체 대표주를 팔아치우고 은행주로 대규모 자금을 이동시키는 파격적인 수급 변화가 나타났다.

외국인은 하루 동안 SK하이닉스를 3782억원 순매도한 반면 우리금융지주를 4316억원어치 싹쓸이하며 집중 매수했다.

기관 역시 351억원의 순매수로 동참하면서 양대 큰손이 합산 4667억원이라는 거대한 자금을 단숨에 쓸어담았다.

큰손들이 이처럼 거침없이 몰려든 핵심 배경으로는 3분기 실적 개선 전망과 독보적인 저평가 매력이 꼽히고 있다.

우리금융지주는 3분기 추정 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2.5% 증가한 1조 300억원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

최근 증시 부진에도 원달러 환율 하락 덕분에 외화환산익이 약 1000억원 발생하며 수수료 감소를 방어할 전망이다.

자본 건전성 지표인 핵심자본비율이 눈에 띄게 개선되며 주주환원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크게 고조되는 흐름이다.

운영리스크 산출 방식 변경과 환율 하락 효과에 힘입어 3분기 보통주자본비율이 14%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건전성을 바탕으로 총주주환원율을 2025년 35%에서 2027년 50%까지 단계적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증권가에서는 탄탄한 기초체력과 파격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근거로 잇따라 매력적인 목표주가를 제시하고 나섰다.

BNK투자증권은 목표주가 4만7000원을 내놓으며 현재 주가 대비 35.7%에 달하는 높은 상승 여력을 전망했다.

하나증권 역시 PBR 0.65배 수준의 가격 저평가를 지적하며 목표주가 4만3000원과 함께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반도체주를 덜어낸 큰손들이 우리금융지주로 향한 선택은 실적 방어와 자본 비율 개선이라는 강력한 호재에 기반한다.

3분기 1조원대 순이익 달성과 CET1 비율 14% 돌파 여부가 향후 본격적인 주가 재평가를 결정지을 분수령이다.

투자자들은 외인과 기관의 자금 유입 지속 여부와 주주환원책 이행 속도를 핵심 관전 포인트로 살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