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당 곡선을 완만하게, 건강한 당뇨 식사 요법

당뇨병 환자에게 식단 관리는 평생 숙제와도 같다.
몇 가지 핵심 포인트만 기억한다면 그 숙제가 훨씬 수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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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탄수화물 덜어내기
당뇨 환자의 식단 관리 원칙 중 가장 중요한 것은 혈당 상승에 영향을 주는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는 것이다. 세브란스병원 연구팀에 따르면 당뇨 환자의 탄수화물 섭취 비율이 10% 증가하면 사망률도 10%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탕, 흰쌀 같은 탄수화물 식품을 현미, 귀리, 퀴노아 등의 통곡물로 대체하면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된다. 흰쌀밥을 먹고 싶다면 냉장고에 차갑게 식혀 보자. 저항성 전분이 더 많이 포함된 찬밥은 포도당으로 분해되지 않고 소화 속도가 느려 혈당 수치를 완만하게 상승시킨다.

■ 규칙적으로 식사하기
당뇨 환자는 불규칙하게 식사할 시 혈당 스파이크가 생길 위험이 높아진다. 특히 공복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탄수화물을 다량 섭취하면 혈당이 급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또 공복 상태가 오래 유지될 경우 저혈당에 빠질 위험이 커 아침 식사도 챙겨 먹는 것이 좋다.
아침에는 혈당 수치가 떨어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고체 형태의 단백질, 지방, 섬유소가 포함된 식사로 혈당을 완만하게 올려야 한다.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교 연구에 따르면 아침 식사 시간 역시 인슐린 저항성과 혈당 조절에 중요하며, 8시 30분 이전에 아침을 먹는 것이 효과적이다.

■ 당뇨 관리에 이로운 식품 더하기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류와 탄수화물 함량이 낮고 미량 영양소가 함유된 해조류는 당뇨 식단으로 안성맞춤이다. 소화될 때 위와 장에서 수분을 흡수하면서 부피가 증가하는 식이섬유는 다른 음식의 소화 속도를 늦춰 급격한 혈당 수치 상승을 막는다. 또 콜레스테롤 합성을 방해하고 혈압을 안정시켜 심혈관질환도 예방한다. 다만 채소류와 해조류 조리 시에는 설탕이나 기름 사용량을 줄이고, 소금이나 설탕 대신 겨자, 식초 등의 향신료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ㅣ 덴 매거진 2024년 10월호
글 조수완 (하이닥 건강의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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