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사찰이 어우러진 천상의 공간”
봉화 청량사
연꽃처럼 피어난 고요한 시간

청량산의 열두 봉우리가 연꽃잎처럼 감싸 안은 절. 그 중심에, 수천 년의 고요를 간직한 청량사가 있습니다. 천년 고찰과 단풍이 어우러진 명당청량산 깊숙이 숨어있는 절경, 청량사
청량산 품에 안긴 절, 청량사

경상북도 봉화군 청량산도립공원 안에 자리한 청량사는 신라 문무왕 3년(663년), 원효대사가 창건한 유서 깊은 사찰입니다. 청량산은 봉우리만 열두 개에 이를 정도로 험하고 아름다운 산세를 자랑하는데요, 그 봉우리들이 연꽃잎처럼 절을 감싸고 있어, 청량사는 마치 연꽃의 수술자리에 놓인 듯한 풍수명당으로 꼽힙니다. 사찰을 오르기 전부터 느껴지는 청량한 공기, 짙은 숲의 향기, 그리고 고요하게 울려 퍼지는 새소리가 일상의 번잡함을 잠시 잊게 해 줍니다.
보물처럼 간직된 유리보전과 지불

청량사에는 특별히 소중한 문화재 두 가지가 남아 있습니다. 하나는 고려 공민왕이 친필로 썼다는 ‘유리보전(琉璃寶殿)’ 현판. 이는 약사여래불을 모신 전각이라는 뜻입니다. 또 하나는 ‘지불(紙佛)’로, 종이로 만들어졌으나 현재는 금칠로 보존된 희귀한 불상입니다.

그 어떤 화려한 장식 없이도 절제된 아름다움을 전하는 청량사는 그 자체로 깊은 울림을 줍니다.
내 청량과 외청량,
걷는 즐거움이 있는 암자 길

청량사 본전이 있는 곳을 ‘내 청량’이라 한다면, 절에서 약 30분 거리의 응진전은 ‘외청량’이라 불립니다. 이 응진전은 원효대사가 머물렀던 곳으로, 험준한 산세를 오르고 나서야 닿을 수 있습니다. 오르는 길은 입석에서 시작되어 꾸준한 오르막이 이어지지만, 그 끝에서 만나는 경치는 감탄을 자아냅니다. 뒤로는 금탑봉이 병풍처럼 펼쳐지고, 아래로는 아찔한 낭떠러지가 내려다보이는, 말 그대로 절경의 자리입니다.
여름철에도 절정을 이루는 풍광

여름이면 절벽 아래로 펼쳐지는 풍경이 장관을 이룹니다. 암벽 사이사이 뿌리내린 소나무, 그리고 석축 위에 자리한 전각들은 절제된 미와 자연미가 공존하는 모습을 보여주지요. 특히 금탑봉은 9층으로 층층이 쌓인 듯한 바위와 그 위에 테를 두른 소나무들이 독특한 풍경을 자아내, 사진 애호가들의 발길도 잦습니다.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신라 시대 유산이 살아있는 고즈넉한 사찰을 방문하고 싶은 분
산사에서 힐링과 사색을 동시에 느끼고 싶은 분
자연 속에서 가벼운 산행과 단풍 구경을 함께 하고 싶은 분
가족과 함께 조용한 가을 나들이 장소를 찾고 있는 분
청량사 이용 정보

주소: 경북 봉화군 명호면 청량산길 199-152
문의: 054-672-1446
이용 시간: 상시 개방
주차: 가능
마무리 한마디

청량사는 단지 오래된 사찰이 아닙니다. 그곳은 자연과 역사가 공존하는 공간이자,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마음의 쉼을 얻을 수 있는 특별한 장소입니다. 가을이 깊어질수록 산은 더 붉어지고, 사찰은 더 고요해집니다.
이 계절, 청량산의 품 안에서 고즈넉한 하루를 보내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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