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옛날이여" 유럽, 금 6개 중 5개 싹쓸이! 쇼트트랙 최강 韓·中 동반 '노골드'

기술의 대한민국도, 귀화의 중국도 파워 엔진 앞엔 무력했다. 네덜란드·이탈리아가 지배한 밀라노… 아시아 쇼트트랙, 사상 초유의 동반 '노골드'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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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경기장은 더 이상 아시아의 전유물이 아니다. 수십 년간 시상대를 점령했던 '쇼트트랙 강국' 대한민국과 중국이 나란히 '노골드'의 늪에 빠졌다. 정교한 기술의 대한민국과 린샤오쥔을 앞세운 '귀화 카드'의 중국이 서로를 견제하며 군림했던 '동양의 시대'가 가고, 압도적인 피지컬 엔진을 장착한 '유럽의 시대'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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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독식 vs 아시아의 침묵

현재까지 치러진 6개 종목에서 유럽은 금메달 5개를 싹쓸이하며 아시아의 자존심을 무너뜨렸다. 특히 네덜란드는 개인전 4 종목을 모두 석권하는 기록적인 괴력을 발휘하고 있다.

유럽의 금빛 질주 (금메달 5개)
네덜란드 (4개)
옌트 반트바우트-남자 1,000m, 1,500m 금메달 (대회 2관왕)
산드라 벨제부르-여자 500m, 1,000m 금메달 (대회 2관왕)

이탈리아 (1개)
혼성 계주 2,000m 팀: 아리아나 폰타나, 피에트로 시겔 등 주역

한·중의 메달 현황 (금메달 0개)

대한민국
은메달 (1): 황대헌 (남자 1,500m)
동메달 (2): 임종언 (남자 1,000m),
김길리 (여자 1,000m)

중국
은메달 (1): 선롱 (남자 1,000m)
동메달 (1): 여자 3,000m 계주 (준결승 통과, 메달 확보)

린샤오쥔(임효준)은 현재까지 노메달 (개인전 전 종목 조기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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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고전과… 린샤오쥔의 침묵 "반칙 쓸 기회조차 없다"

4년 전 베이징에서 금빛 함성을 질렀던 중국은 이번 대회 혼성 계주 무메달에 이어, '귀화 에이스' 린샤오쥔이 개인전 전 종목에서 '빈손'으로 물러나며 충격에 빠졌다. 대한민국 역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에 그치며 '안방 텃밭'과 같았던 중장거리를 유럽에 내어주었다. 특히 16일(한국 시간) 열린 남자 500m 예선에서 황대헌과 임종언이 나란히 탈락하며 개인전을 무메달로 마무리하는 아픔을 겪었다. 과거 대한민국과 중국이 결승전에서 메달 색을 놓고 다투던 풍경은 이제 순위 결정전인 '파이널 B'에서나 볼 수 있는 낯선 광경으로 전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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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대한민국 쇼트트랙, '반전의 드라마'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하지만 좌절은 아직 이르다. 대한민국 쇼트트랙의 저력은 언제나 벼랑 끝 위기에서 가장 찬란하게 빛났다. '노골드'의 사슬을 끊고 다시금 빙판 위에 애국가를 울리기 위한 태극전사들의 마지막 사투가 시작된다.


골드 사냥을 위한 마지막 일정
(한국 시간)

2월 19일 (목) 새벽 04:50 | 여자 3,000m 계주 결승 (최민정·심석희·김길리·이소연)

2월 21일 (토) 새벽 04:15 | 여자 1,500m 준준결승 ~ 결승 (최민정·김길리)

2월 21일 (토) 새벽 05:15 | 남자 5,000m 계주 결승 (이준서·임종언·이정민·신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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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태극전사들에게 보내는 뜨거운 응원

세계의 벽은 높아졌고 견제는 매섭다. 하지만 빙판 위에서 흘린 지난 4년의 땀방울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 "아, 옛날이여"라는 탄식을 환희의 함성으로 바꿀 기회는 여전히 우리 선수들의 스케이트 날 끝에 머물러 있다.

비록 초반의 흐름은 고전적이었으나, 남은 세 종목에서 보여줄 태극전사들의 투혼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메달의 색깔보다 더 빛나는 것은 한계를 돌파하려는 포기하지 않는 도전 정신이다.

밀라노의 차가운 빙판을 뜨거운 열정으로 녹여낼 태극전사들, 마지막까지 후회 없는 레이스를 펼치길 전 국민과 함께 응원한다.

대한민국 쇼트트랙, 다시 한번 세계를 전율케 할 태극전사들의 '금빛 반전'을 믿는다!


노아민 noah@standingou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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