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여명 몰린 성수동 프라다 행사…안전 문제로 조기 종료

"사람이 차도에" 112 신고 5건 접수
카메라 들고 연예인 보려 인파 몰려

[서울=뉴시스]우지은 기자 = 전날 밤 서울 성동구에서 열린 명품 브랜드 '프라다' 행사에 700명 넘는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안전사고 우려로 행사가 일찍 종료됐다.

25일 서울 성동경찰서와 성동구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성수동 공연시설 '캔디 성수'에서 유명 연예인들이 참석하는 프라다 포토월 행사가 열렸다.

행사 시작은 오후 8시였지만 행사장 밖에 그 전부터 연예인을 보고 촬영하려는 인파가 몰려들면서 혼잡이 빚어졌다.

전날 오후 6시40분께부터 성동서와 광진서에 접수된 관련 112 신고는 5건이다.

경찰은 '사람들이 차도로 내려온다' '교통 통제해달라'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인도가 없는 행사장 앞 2차선 도로에 줄을 치고 무질서하게 서 있던 인파를 관리했다.

전날 오후 10시 기준 행사장 밖은 경찰 추산 700여명이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버스와 승용차 간의 가벼운 접촉 사고도 발생했다.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정을 넘겨 이날 오전 1시까지 열릴 예정이던 행사는 결국 약 한 시간 이른 자정께 정리됐다.

경찰 관계자는 "압사당할 정도의 밀집도는 아니었지만 차가 다니는 길인데 사람들이 무질서하게 몰렸다"며 "오후 10시45분께부터 구청, 브랜드 관계자들과 안전 문제를 논의해 행사 종료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정원오 성동구청장도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행사가 열린 장소는 인근에 시내버스 차고지가 자리한 데다 출퇴근길 교통량이 적지 않은 곳이고, 시간이 지날수록 인파가 밀집되어 안전사고 발생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공연법에 따르면 민간 기업인 프라다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지방자치단체에 신고 의무가 있는 공연이 아니다.

하지만 특정 경호 인력이 다수 배치되는 행사에 해당돼 사전에 관할 경찰서인 성동서에 경비업 신고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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