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 장기화…대구·경북 주유소 "다음주 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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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파업이 장기화한 가운데 대구·경북 지역 주유소들의 재고는 아직 여유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파업이 계속된다면 다음 주부터는 기름이 바닥나는 주유소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화물연대 파업 이전에 주유소마다 휘발유와 경유 등 기름 재고 확보를 요청했지만, 계속된 유가 하락과 기름을 수급 받는 월초까지는 시간적 여유가 있었기에 저장고를 가득 채운 주유소는 많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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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김정화 기자 = 화물연대 파업이 장기화한 가운데 대구·경북 지역 주유소들의 재고는 아직 여유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파업이 계속된다면 다음 주부터는 기름이 바닥나는 주유소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기준 대구지역 주유소 330여곳의 재고는 30~40% 수준이며 경북지역 주유소는 50% 수준이다. 이번 주말을 지나 다음 주초까지 판매할 수 있는 양이다.
다만 추워진 날씨로 인해 등유 소비가 늘어나 경북 일부 지역 주유소에서는 판매 물량을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물연대 파업 이전에 주유소마다 휘발유와 경유 등 기름 재고 확보를 요청했지만, 계속된 유가 하락과 기름을 수급 받는 월초까지는 시간적 여유가 있었기에 저장고를 가득 채운 주유소는 많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기름 사재기 등 혹시 모를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한국주유소협회 경북지회와 대구광역시회 관계자들은 주유소들을 찾아다니며 재고량 등을 살피고 있다.
화물연대 파업이 장기화하며 12월 초까지 이어지면 휘발유 등 기름이 동난 주유소가 발생, 수급 차질이 불가피하다.
석유화학제품 특성상 탱크로리(유조차) 차량으로만 운송할 수 있다.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에쓰오일 등 4대 정유사 직영차량 중 80% 정도가 화물연대 노조 소속으로 여수산업단지에서 생산된 제품이 반출되지 못하고 있다. 저유소에서 주유소로의 석유제품 운반도 유조차가 담당하고 있어 기름 수급이 힘든 상황이다.
공급 차질 가능성이 커지자 주유 및 정유업계는 정부와 화물연대 간 협상 결과에 주목했다. 양측의 첫 협상은 성과 없이 결렬됐고 이에 따라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화물연대 총파업 이후 산업통상자원부는 정유공장·저유소 등 주요 거점별 입·출하 현황을 점검하고 수송 차질이 있거나 우려되는 경우 정유사 간 협조, 화물연대 미가입 차량 등을 활용한 '비상 수송체계'를 가동 중이다.
전국 주유소 휘발유 재고는 29일 기준 8일분, 경유 재고는 10일분이다. 품절 주유소 현황 정보는 30일부터 매일 오후 4시께 오피넷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국주유소협회 대구광역시회 관계자는 "12월 초가 되면 재고를 확보하려는 주유소가 꽤 나올 수 있다"며 "공급이 제대로 안 된다면 판매가 중단되는 주유소가 발생하는 등 문제가 생길 것 같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g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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