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기형으로 유기된 고양이 시드
장애를 넘어선 사랑과 완벽한 가족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맞이할 때 누구나 건강하고 예쁜 모습을 기대한다. 그러나 타고난 외모나 장애 때문에 시작도 전에 버림받는 안타까운 생명들이 있다.
최근 한 고양이가 유기된 이유가 밝혀지며 공분을 샀지만, 이어진 기적 같은 입양 소식은 많은 이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다.

유기 동물 구조 대원들은 한 고양이가 버려졌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했다. 처음 고양이를 마주했을 때 대원들은 잠시 할 말을 잃고 침묵할 수밖에 없었다. 시드의 얼굴이 일반적인 고양이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시드는 선천적인 비강 기형으로 인해 코의 형태가 뒤틀려 있었고, 숨을 쉴 때마다 거친 소리를 내뱉고 있었다. 전 주인은 시드의 특별한 외모를 감당하지 못하고 그를 차가운 길가에 방치했다.
구조 당시 시드는 위생적이지 못한 환경 탓에 몸 곳곳에 벼룩이 가득했고 호흡 곤란 증세까지 보였다. 단지 남들과 조금 다르게 생겼다는 이유만으로 가장 신뢰해야 할 보호자에게 버림받은 시드의 처지는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구조 직후 시드는 동물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검사 결과 코 변형 외에도 안구에 경미한 문제가 발견됐지만, 시드는 고통스러운 치료 과정 속에서도 사람에게 먼저 다가와 몸을 비비며 천사 같은 성격을 보여주었다.
시드에게 필요했던 것은 치료약보다 자신을 편견 없이 바라봐 줄 따뜻한 시선과 보살핌이었다.사연이 알려진 뒤 시드에게 운명 같은 가족이 나타났다.
이미 시각 장애 고양이를 돌보고 있던 한 가정이 시드의 소식을 접하고 입양을 결심한 것이다. 시드는 새로운 집에서 먼저 살고 있던 동물들과 금세 친구가 되어 행복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시드의 이야기는 반려동물의 가치를 결정하는 것이 외모가 아닌 내면의 사랑임을 명확히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