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19년 만의 한국시리즈서 통합 준우승…패배보다 값진 변화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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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 사이 '10·10·10·9·8위'로 하위권을 맴들던 한화 이글스가 19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등 시즌 내내 팬들에게 기대감을 안기면서 높게 비상했다.
비록 한국시리즈에서 LG 트윈스에 우승을 내주긴 했지만 신구 투타 조화와 외국인 용병의 활약, 김경문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의 지도력 등이 맞물리면서 승리 DNA를 장착, 만년 하위권팀에서 우승을 넘보는 구단으로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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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장 효과·젊은 피·탄탄한 수비가 바꾼 독수리
150억 FA 침묵·김경문 '믿음 야구' 투수 운용 실패

최근 5년 사이 '10·10·10·9·8위'로 하위권을 맴들던 한화 이글스가 19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등 시즌 내내 팬들에게 기대감을 안기면서 높게 비상했다.
비록 한국시리즈에서 LG 트윈스에 우승을 내주긴 했지만 신구 투타 조화와 외국인 용병의 활약, 김경문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의 지도력 등이 맞물리면서 승리 DNA를 장착, 만년 하위권팀에서 우승을 넘보는 구단으로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신축 개장과 함께 시즌을 맞은 한화는 시즌 내내 LG와 선두 경쟁을 벌이며 시즌 80승을 넘기고, 홈 경기 100만 관중을 돌파하는 등 흥행의 중심에 섰다.
팀의 중심에는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가 있었다. 두 선수는 정규리그에서 33승을 합작하며 리그 최강 원투펀치로 군림했다. 17승 1패를 기록한 폰세는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승률 등 4관왕에 오르며 절대적인 존재감을 보여줬고, 와이스도 16승 5패, 평균자책점 2점대로 1선발급 활약을 했다. 여기에 베테랑 류현진에다 문동주·정우주·김서현 등 젊은 투수들의 성장이 더해져 한화 마운드는 그 어느 때보다 탄탄했다.
타선에서도 '다이너마이트 타선'의 부활이 이뤄졌다. 주장 채은성을 중심으로 노시환, 문현빈 등 세대교체와 공격력을 동시에 이뤄냈다.
노시환은 타율 0.260, 32홈런, 101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주포로 자리 잡았고, 문현빈은 타율 0.320, 169안타, 80타점, OPS 0.823로 리그 5위권 타자로 성장했다. 세 선수의 활약으로 한화는 팀 타율 0.266, 팀 홈런 116개를 기록하며 공격 지표에서 상위권을 유지했다. 여기에 최재훈과 손아섭이 가세하며 팀 밸런스가 완성됐다. 주전 포수인 최재훈은 안정된 수비와 투수 리드, 예리한 선구안으로 하위 타선에 큰 힘이 됐다. 여름 트레이드 마감 직전 NC에서 영입한 손아섭은 경험과 타격 기술로 팀 공격에 무게감을 더했다. 시즌 후반 팀 타율이 3할에 육박했던 시기, 이들의 존재는 중심 타선과 외야 수비 모두에 안정감을 불어넣었다.
이처럼 마운드의 힘과 타선의 응집력이 맞물리며 한화는 8위에서 2위로 단숨에 도약했다. 젊은 선수들의 약진과 베테랑의 헌신이 함께한 팀워크는 단순한 순위 상승 이상의 의미였다.
다만, 거액을 주고 영입한 FA 자원인 엄상백과 안치홍, 심우준 등의 부진은 뼈아팠다.
그럼에도 김경문 감독의 지도력은 '재건의 완성'을 상징했다. 부임 2년 만에 팀을 준우승으로 이끌며 한화 야구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여기에 양상문 투수코치도 투수들의 잠재력을 끌어냈다.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베테랑에게 리더십을 맡기는 균형 잡힌 운영이 성과로 이어졌다.
패배보다 값진 변화, 그것이 한화의 2025시즌이 남긴 진짜 성적표였다. 젊은 세대의 성장, 신구 조화의 완성. 19년 만의 준우승은 독수리가 더 높이 날기 위한 서막으로,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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