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페달·운전대 없는 로보택시 공개…이르면 내년 하반기 ‘시동’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자율적 미래(The autonomous future)가 도래했습니다. 오늘 밤 이곳에는 50대의 완전 자율주행 차량이 있습니다. 운전자는 없습니다."
테슬라는 이날 행사에서 그동안 베일에 싸여 있던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의 시제품을 처음 공개했다.
테슬라가 그리는 로보택시 사업은 이미 무인 자율주행 택시를 상용화한 웨이모와는 차이가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자율적 미래(The autonomous future)가 도래했습니다. 오늘 밤 이곳에는 50대의 완전 자율주행 차량이 있습니다. 운전자는 없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0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엔젤레스(LA) 버뱅크에 있는 워너브러더스 영화 촬영 스튜디오에서 열린 ‘위, 로봇’(We, Robot) 행사에서 이렇게 말했다.
테슬라는 이날 행사에서 그동안 베일에 싸여 있던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의 시제품을 처음 공개했다. ‘사이버캡’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 차의 가장 큰 특징은 운전대와 가·감속 페달이 아예 없는 것이다. 로보택시는 테슬라가 그리는 모빌리티의 미래다. 머스크는 “차는 하고 싶은 건 뭐든 할 수 있는 작은 라운지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가 그리는 로보택시 사업은 이미 무인 자율주행 택시를 상용화한 웨이모와는 차이가 있다. 웨이모처럼 테슬라가 직접 로보택시를 운영할 뿐 아니라, 개인 테슬라 차량 소유주도 자기 차를 로보택시로 등록해 여객용으로 쓸 수 있게 한다는 게 머스크의 구상이다. 주택 공유 플랫폼인 에어비앤비와 차량 공유 플랫폼인 우버를 합쳐놓은 발상인 셈이다. 머스크는 “평균적으로 승용차는 일주일에 10시간만 운행되고 나머지 시간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놀려진다”며 “그러나 만약 자율주행이 가능해지면, 이용률이 5배, 아니 10배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당장 내년부터 미국 텍사스와 캘리포니아에서 로보택시 사업을 시작하겠다는 게 머스크의 구상이다. 머스크는 “감독이 필요 없는 ‘완전자율주행’(FSD) 기술을 모델3와 모델와이(Y)부터 적용할 것”이라고 했다. 감독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점을 고려하면 로보택시 사업의 시작은 일러야 내년 하반기일 걸로 전망된다. 로보택시 전용 차량인 사이버캡 양산은 2026년 중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가격대는 3만달러(약 4천만원) 이내로 저렴하게 책정했다.
테슬라는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도 선보였다. 양산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판매가는 차량 가격보다는 저렴한 대당 2만∼3만달러가 될 전망이다.
이날 공개될 가능성이 점쳐졌던 저가 모델에 대한 언급은 이뤄지지 않았다. 주력 사업인 전기차 판매 올해 처음으로 전년 대비 감소할 전망인 가운데, 이를 돌파할 저가 모델 대신 미래 먹거리인 인공지능에 기반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와 로봇에 힘을 실은 셈이다.
남지현 기자 southjh@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한강 부친 “딸이 전쟁으로 사람 죽는데 노벨상 잔치 안 된다고 해”
- 한강 자작곡 들어보세요…“내 꿈은 너와 햇빛 받으며 걷는 것”
- 노벨문학상 한강 “아들과 차 마시며 조용히 자축할 거예요”
- 일본 반핵단체 니혼 히단쿄, 노벨평화상 수상
- 이스라엘, 레바논 유엔군 기지 포격…베이루트 공습해 22명 사망
- [단독] 체면 구긴 권익위…부산대병원, 이재명 헬기 “징계 혐의 없음”
- 노벨문학상 ‘한강’ 블랙리스트…윤 임명 문체부 1차관이 전달
- ‘아동학대’ 손웅정 감독, 벌금 300만원 약식명령
- [영상] “한강 소설 역사왜곡…노벨상 중국이 받았어야” 국내작가 막말 논란
- [단독] ‘개처럼 뛴’ 숨진 쿠팡 기사 산재 사유…“주6 야근·마감 긴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