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역주행 사망’ 반전…화물차 추돌 당해 거꾸로 달렸다

이강진 2024. 2. 24.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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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남양주 역주행 충돌 사고'로 알려졌던 사고의 원인이 운전자의 고의 역주행이 아니라 사고 직전 발생한 추돌 사고인 것으로 파악됐다.

2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경기 남양주시 진건읍의 편도 4차로에서 한 승용차가 역주행하면서 정상 주행 중인 승합차와 덤프트럭 등 차량 4대와 잇달아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역주행 사고 발생 직전 A씨의 차량과 화물차의 1차 추돌 사고가 있었던 점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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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여성운전자 억울한 죽음 드러나
경찰 “의식 잃고 수백m 거꾸로 달린 듯”

지난달 ‘남양주 역주행 충돌 사고’로 알려졌던 사고의 원인이 운전자의 고의 역주행이 아니라 사고 직전 발생한 추돌 사고인 것으로 파악됐다.

2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경기 남양주시 진건읍의 편도 4차로에서 한 승용차가 역주행하면서 정상 주행 중인 승합차와 덤프트럭 등 차량 4대와 잇달아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역주행 차량 운전자인 60대 여성 A씨는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A씨 차량과 충돌한 차량의 운전자와 동승자 등 6명은 부상을 당했다.

남양주 역주행 연쇄 충돌 사고. 남양주소방서 제공
A씨가 숨지면서 경찰 조사 초반에는 A씨가 역주행을 하게 된 경위 등을 명확히 파악하기 어려웠다. 사고 현장에 높은 중앙분리대가 있고, A씨의 차량이 반대 방향으로 주행하는 것을 목격한 피해자들이 있어 A씨가 사고 지점에서 최소 1㎞ 이상 떨어진 곳부터 역주행한 것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경찰이 사고 당시 상황을 종합해본 결과 이는 사실과 달랐다. 경찰은 역주행 사고 발생 직전 A씨의 차량과 화물차의 1차 추돌 사고가 있었던 점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쇄 충돌 사고 지점에서 300m 떨어진 곳에서 2차로를 달리던 윙바디 트럭이 3차로로 차선을 변경하다 4차로에서 3차로로 이동하는 A씨의 차량과 추돌했고, 이로 인해 중심을 잃은 A씨의 차량은 회전하면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높은 중앙분리대로 인해 반대 차선으로 넘어가지 않은 A씨 차량은 주행 방향이 반대로 바뀌며 수백 미터를 역주행하게 된 것이다.

주행 방향이 바뀐 뒤에 차가 계속 달린 이유에 대해 경찰은 운전자가 의식을 잃었을 가능성 등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혈액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한 결과 음주운전이 아니라는 소견을 받았다. 경찰은 1차 사고를 낸 화물차 운전자 B씨를 입건해 두 사고 간의 인과관계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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