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 강아지 간 손상 일으키는 '구리 중독', 어떻게 예방할까

심영구 기자 2023. 9. 16.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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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칼럼에서는 개에게 간 문제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구리 중독(copper toxicosis)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합니다.

구리 중독은 개에게 급성/만성 간염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COMMD1이 구리 중독에서 주요한 유전인자인 것은 분명하지만 유일한 영향 요소인 것은 아닙니다.

COMMD1에 이상이 있다면 구리 중독에 걸릴 가능성이 높으니 가정에서 관리하면서 병원에 주기적으로 내원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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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삐뽀삐뽀] (글 : 김나연 수의사)


이번 칼럼에서는 개에게 간 문제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구리 중독(copper toxicosis)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합니다. 구리 중독은 개에게 급성/만성 간염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어떠한 이유로 구리가 지속적으로 축적되어 결과적으로 간에 손상을 유발하는 질병입니다.

구리 중독은 주로 베들링턴 테리어에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연구가 많이 된 질병입니다. 그 밖에도 달마시안, 래브라도 리트리버, 도베르만 핀셔에서도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웨스트 하일랜드 화이트 테리어에게서도 발생이 확인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자주 키우는 품종의 개는 아니지만, 베들링턴 테리어를 키우시는 분이 아주 적지만은 않아 관심 있게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베들링턴 테리어에게 흔히 발병하는 이유는?


구리 중독이 특히 베들링턴 테리어에게서 흔히 발생되는 이유는 바로 유전자 때문입니다. 구리 중독은 COMMD1 유전자에 변이가 생겨 발생하는 유전질환입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몇몇 나라에서는 대략 60%에 달하는 베들링턴 테리어에서 발병이 확인되었다는 보고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최근에는 구리 중독을 앓고 있지 않은 베들링턴 테리어의 선택적인 번식으로 인해 발생 빈도가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COMMD1에 유전자 변이가 있는지 여부는 유전자 검사를 통해서 확인이 가능합니다. COMMD1이 구리 중독에서 주요한 유전인자인 것은 분명하지만 유일한 영향 요소인 것은 아닙니다. 다시 말해 다행히 COMMD1 변이가 없더라도, 구리 중독에 걸릴 수 있습니다.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COMMD1 외에 다른 유전자도 관련이 되어 있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베들링턴 테리어를 키우신다면 우선 COMMD1의 유전자 검사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COMMD1에 이상이 있다면 구리 중독에 걸릴 가능성이 높으니 가정에서 관리하면서 병원에 주기적으로 내원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반면 COMMD1에 이상이 없더라도 다른 인자들에 의한 발병 가능성이 있으니 건강검진 목적으로 정기적으로 병원에 방문하여 간 관련 수치의 검사를 받으시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급성형/만성형 구리 중독, 증상은?

구리 중독의 임상 증상은 급성형/만성형에 따라 다르고, 동반된 질병에 따라 차이가 있으므로, 수의사의 상담을 받으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급성형과 만성형 중에서는 만성형이 보다 흔한 편입니다. 만성형의 경우 식욕이 감소한다든지, 기운이 없다든지 하는 모호한 임상 증상을 주로 보입니다. 만성형은 천천히 진행되는 편이지만,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아서 보호자는 거의 말기가 되도록 모를 수도 있습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심영구 기자 so5wha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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