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차 천국 日 벌써부터 인스타 경계령..사쿠라와 맞대결 예고

[M투데이 이세민 기자] 현대자동차의 소형 전기차 '인스타(Instar)'가 내년 봄 일본 시장에 첫발을 내디딜 예정이다. 

소형 전기차가 세계적인 대세로 자리 잡는 가운데, 인스타는 일본 전기차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인스타'는 A-세그먼트 전기 SUV로, 길이 약 3.8m에 달해 토요타 야리스와 혼다 피트 보다 짧으며, 토요타 라이즈와 비슷한 크기다. 

기본 탑재된 42kWh 배터리와 장거리 주행용 49kWh 배터리를 제공하며, WLTP 기준 최대 355km를 주행할 수 있다. 성능은 물론 가격 경쟁력까지 겸비해 일본 전기차 시장에 적잖은 충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일본 내 현대차의 기존 전기차 모델인 코나는 4.3m의 길이에 48.6kWh 배터리를 탑재해 WLTC 기준 456km를 주행하며, 가격은 399만3000엔(약 3,950만 원)부터 시작한다.

이와 비교했을 때, '인스타'의 가격은 약 350만 엔(약 3,470만 원) 수준으로 예상되며, 일본 정부의 보조금을 적용하면 200만 엔대 후반(약 2,800만 원)에 구매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닛산 리프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이다.

일본은 경차가 자동차 시장의 중심을 이루고 있는 만큼, '인스타'의 경쟁력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인스타'는 일본 시장에 진출한 중형 전기차 아이오닉5나 코나 EV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일본 자동차 업계는 '인스타'가 일본의 소형 전기차 시장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가능성이 크다며 경계심을 나타내고 있다.

현대차는 경쟁력 있는 성능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일본 전기차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인스타'의 성공 여부는 일본 내 소형 전기차 시장에서 현대차의 입지를 강화하는 데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