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큰 키도,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도 없습니다. 하지만 코트 위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바로 그녀입니다. 백채림, ‘필승 원더독스’의 숨은 심장입니다. 화려한 공격수들 뒤에서 리시브 하나, 서브 하나에 모든 에너지를 쏟아붓는 그녀의 모습은 그 자체로 한 편의 드라마 같습니다. 김연경 감독이 지휘하는 MBC 예능 프로그램 『신인감독 김연경』에서 백채림은 단순한 조연이 아닙니다. 오히려 팀의 전술적 중심이자 분위기를 살리는 살아 있는 리듬입니다. 2025 시즌 초반부터 그녀는 ‘멀티 포지션의 정석’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공격과 수비, 리시브와 서브까지. 코트 어디에 세워도 팀의 중심을 잡는 그녀의 활약은 통계 이상으로 팀의 생명줄 같은 존재입니다.

백채림은 2025 시즌 현재 ‘필승 원더독스’ 소속으로 활약 중입니다. 팀은 현재까지 공식 경기 7경기 중 1승 1패를 기록하고 있으며, 그중 첫 승은 전주 근영여자고등학교와의 경기였습니다. 이 경기에서 백채림은 눈에 띄는 공격과 안정적인 수비로 팀의 3:1 승리에 기여했습니다. 특히 세 번째 세트에서 팀이 흔들리던 순간, 그녀의 정확한 리시브와 연결된 서브 에이스 한 방은 경기 흐름을 완전히 바꾸었습니다. 단순한 공격 포인트를 넘어서 팀의 중심을 안정시키는 플레이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습니다.
두 번째 라운드 상대는 프로 강호 화성 IBK기업은행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팀은 패배했지만, 백채림의 역할은 여전히 빛났습니다. 상대의 강력한 공격을 여러 차례 받아내며 김연경 감독의 전술을 실전에서 구현했습니다. 비록 경기 세부 통계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장 분석에 따르면 그녀의 리시브 성공률은 팀 내 1위였다고 합니다. 김연경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백채림은 눈에 보이는 점수보다 중요한 선수를 팀에 가져다줬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처럼 백채림은 단순히 득점을 올리는 공격수라기보다 ‘전체 경기의 리듬을 조율하는 선수’입니다. 팀의 전술 구조를 안정시키고, 선수 간 연결을 매끄럽게 만드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키는 173cm로 배구 선수로서는 크지 않지만, 그녀의 장점은 키가 아닌 ‘감각’에 있습니다. 공의 궤적을 미리 읽고 위치를 잡는 능력, 상대의 블로킹 높이에 맞춰 각도를 조절하는 영리함은 그녀의 대표적인 무기입니다.
백채림의 포지션은 기본적으로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이지만, 때로는 리베로로도 투입됩니다. 공격과 수비를 모두 수행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멀티 플레이어입니다. 아웃사이드 히터일 때는 팀의 좌측 공격을 책임지며 득점 찬스를 만들어냅니다. 상대 블로킹이 높게 올라올 때는 강스파이크 대신 빠른 궤적의 컷 공격으로 대응합니다. 반면 리베로로 나설 때는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됩니다. 후방 수비에서 민첩하게 움직이며 상대 공격을 받아내고, 동료 세터가 편하게 공을 연결할 수 있도록 길을 터줍니다. 이러한 전천후 플레이 덕분에 김연경 감독은 “전술의 유연성이 커졌다”고 평가합니다.

백채림의 장점은 다양합니다. 첫째, 포지션 적응력이 매우 높습니다. 한 경기 안에서도 상황에 따라 공격수와 수비수를 오가며 팀 밸런스를 맞춥니다. 둘째, 기본기가 탄탄합니다. 리시브, 서브, 스파이크 어느 한 부분도 허술하지 않습니다. 셋째, 순발력과 판단력이 빠릅니다. 순간적인 위치 이동, 볼 낙하지점 예측, 상대 세터의 시선 읽기 등 ‘두뇌 플레이’가 돋보입니다. 마지막으로, 멘탈이 강합니다. 팀이 흔들릴 때 오히려 침착해지고,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과 수비로 분위기를 바꿉니다.
하지만 단점도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작은 신장은 높이가 중요한 상황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상대 블로킹이 강한 프로팀을 만날 때는 공격 성공률이 떨어질 위험이 있습니다. 또한 멀티 포지션을 맡으면서 특정 역할에서의 전문성이 다소 분산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김연경 감독은 이런 점을 ‘약점’이 아니라 ‘확장성’으로 보고 있습니다. 백채림이 가진 멀티 포지션 능력은 팀이 다양한 전술을 시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주기 때문입니다.

백채림은 팀 내에서도 분위기 메이커로 통합니다. 코트 안팎에서 웃음을 잃지 않고, 실수를 한 동료를 먼저 다가가 위로해주는 선수입니다. 김연경 감독은 프로그램 촬영 중 “백채림은 웃음으로 팀을 단단하게 만든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경기 전 워밍업이나 훈련 중 그녀의 밝은 표정은 팀 전체의 긴장을 완화시키는 효과를 줍니다.
백채림의 성장 스토리도 흥미롭습니다. 그녀의 직전 팀은 수원시청 배구단입니다. 2023-2024 시즌을 마치고 자유신분선수로 공시된 뒤 실업 강호 수원시청으로 이적했습니다. 이곳에서 주 공격수로 활약하며 리그 정상급 활약을 펼쳤습니다. 특히 2024년 동아시아 여자배구선수권대회에 수원시청 소속으로 출전해 공격과 서브 득점에서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실업무대에서 갈고닦은 실전 감각은 ‘필승 원더독스’ 합류 이후에도 그대로 이어졌습니다.

김연경 감독은 백채림을 두고 “이 선수는 화려하지 않지만, 팀에 꼭 필요한 선수다”라고 말했습니다. 공격력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존재감’이 있다는 뜻입니다. 실제로 그녀의 경기에는 통계로 남지 않는 장면이 많습니다. 세트포인트 상황에서 팀을 안정시키는 리시브, 득점 후 빠르게 수비 위치로 돌아가는 움직임, 동료를 향한 격려의 손짓까지 — 모든 순간이 경기의 완성도를 높입니다.
배구는 결국 팀 스포츠입니다. 눈에 띄는 공격수보다, 묵묵히 팀의 균형을 잡는 선수가 진짜 가치 있는 존재입니다. 백채림은 그런 선수입니다. 김연경 감독의 지도 아래, 그녀는 현재 진행형으로 성장 중입니다. 코트 위의 모든 공이 연결되는 그 순간, 백채림의 손끝은 늘 그 중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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