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 연속 상승 시군구 25개나… 집값 하락 정말 끝인가
[Remark] 보합세? 상승세? 전국 아파트시장 분위기 심상찮다
최근 아파트 상승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아파트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5월 5주(5월 29일 기준) 전국 주간아파트 매매가격은 0.04% 하락하며 전주(-0.05%) 대비 하락폭이 줄었습니다. 5월 1주(-0.09%)와 비교하면 한 달여 만에 절반 이하로 낙폭이 줄었습니다.
모든 지역에서 하락폭이 축소되거나 상승폭이 확대된 모습을 보였는데요. 수도권(-0.02%→-0.01%)과 지방(-0.08%→-0.06%)의 경우 하락폭이 축소됐으며, 서울(0.03%→0.04%)은 상승폭이 확대됐습니다. 특히 지방 중에서도 5대 광역시(-0.11%→-0.08%) 아파트값 하락폭 축소가 눈에 띕니다.
시도별로는 세종(0.13%)과 서울(0.04%) 아파트값은 상승했으며, 인천(0.00%)은 보합, 부산(-0.11%), 제주(-0.10%), 전남(-0.08%), 광주(-0.08%), 대구(-0.08%), 경남(-0.07%), 전북(-0.07%) 등은 하락해 수도권과 지방의 온도차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Remark] 3주 이상 연속 상승세 기록한 지역은?
KT에스테이트가 한국부동산원 주간아파트동향을 분석해본 결과, 전국 시군구 중 최근 3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한 지역은 총 25개 지역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중 서울 6개구, 경기 9개 시∙구, 인천 2개구 등 17개 지역이 수도권이고, 나머지 8곳이 지방으로 집계돼 최근 반전된 시장 분위기가 수도권에서 시작됐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서울에서는 용산구, 동작구, 서초구, 강남구, 송파구, 강동구 등 총 6개 구가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5월 5주를 기준으로 했을 때 서울 내에서도 강남구(0.22%)와 서초구(0.21%)의 상승세가 높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경기도에서는 성남시 3개구(수정구, 중원구, 분당구)와 용인시 처인구, 수원시 영통구를 비롯해 광명시, 화성시, 오산시, 하남시 등이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특히 정부의 ‘300조원 반도체’ 투자 호재로 주목을 받고 있는 용인시 처인구는 5월 내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인천에서는 연수구와 서구가 상승세를 지속했습니다.
지방에서는 세종시를 필두로 대구 달성군, 충북 청주시 청원구 등이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특히 경북 내 김천시, 영주시, 영천시, 문경시, 칠곡군이 5월 내 상승세를 이어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Remark] 선호 지역∙주요 단지 위주로 상승세 견인
이러한 상승세는 주로 선호 지역 내 주요 단지 위주로 진행이 됐는데요. 서울의 경우 강남권 내 대단지 위주로 수요가 몰리며 집값이 상승한 분위기입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반포자이’ 전용 84.94㎡(17층)은 지난 5월 32억원에 매매됐습니다. 4월만 해도 같은 평형이 29억2000만원(26층), 30억5000만원(23층)에 거래됐는데, 한 달 만에 최고 1억원 이상 오른 것입니다.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전용 59.99㎡(28층) 역시 2월 16억3000만원(14층)에 실거래됐는데 3개월 후인 5월에는 18억원(28층)에 거래가 완료됐습니다. 전용 84.99㎡는 올 초에 18억~19억원대 급매물이 소진된 후, 5월에는 최고 23억1000만원(15층)까지 실거래가가 올랐습니다.
세종시에서는 10억원 이상 거래도 속속 채결됐습니다. 세종시 새롬동 ‘새뜸마을 9단지’ 전용 101.96㎡는 5월 들어 실거래된 2건 모두 10억원(22층), 10억9000만원(9층)에 거래됐습니다. 같은 면적이 올 1월에 8억6000만원(19층)에 거래됐던 것과 비교하면 4개월 사이 2억원 이상 가격이 상승한 것이죠. ‘새뜸마을 6단지’ 전용 101.8㎡ 역시 올 3월 8억4500만원(13층)에 거래됐지만 2개월 후인 5월에는 10억3000만원(6층)에 손바뀜했습니다. 세종시는 한동안 주춤했던 외지인 매수세가 몰리면서 집값 회복이 빠르게 진행 중이란 평가를 받았습니다.
[Remark] 지역별 혼조세 심화
하지만, 무엇보다 최근 주택시장의 특징은 ‘양극화’로 정의내릴 수 있을 듯합니다. 요즘 주택시장의 특징을 살펴보면, 서울과 수도권, 지방 간의 양극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으며, 서울 및 수도권 내에서도 지역별로 인기 지역이나 아니냐에 따라 집값 상승률이 다르게 나타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5월 4주차부터 상승으로 돌아선 반면, 지방권은 여전히 마이너스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는데요. 서울 내에서도 강북과 강남이냐에 따라 상황이 다르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강북 지역은 현재 보합수준인 반면, 강남권은 5월 3주차부터 상승세를 보인 바 있습니다. 경기도에서도 성남시, 수원시, 하남시 등 주요 인기 지역 내 아파트값은 상승세를 보인 반면, 포천·동두천·양주시 등 경기 북부 비인기 지역은 여전히 하락세가 지속되는 상황입니다.
금일은 최근 아파트시장 동향을 데이터를 활용해 분석해봤습니다. 올 초만해도 깊어진 하락세에 한동안 침체가 지속된다고 예상했던 것과 달리 정부의 규제 완화 영향으로 상반기에 상승세가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지역이 점차 늘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선호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시세가 일부 오르는 모습을 띠기도 했습니다.
다만, 이러한 상승세는 지역별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실소유자 또는 투자자라면 매수에 있어 주의할 필요가 있는데요. 얼마 전 한국은행에서는 여전히 국내 집값이 소득 대비 높다는 논거로 하반기 하방 압력이 커질 것이라고 경고한 만큼, 향후 실수요자라면 매수에 있어 신중한 태도를 견지해야 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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