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천원의 아침밥'…40분 만에 동났다
이번 학기 인천시 지원 추가 확보
올해 재학생 3000명에 제공 예정
수익금 다시 지역 기부…'선순환'

"천원의 아침밥이 다시 시작돼서 아침이 든든해요. 요즘 김밥 한 줄도 3500원인데, 1000원으로 배부르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으니 참 감사하죠."
31일 오전 8시30분쯤, '천원의 아침밥'이 진행되는 인천 동구 재능대학교 재능관 1층에는 이른 아침부터 학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재능대는 지난 3일부터 주 2회 이곳에서 천원의 아침밥을 제공하고 있다.
이날 준비된 메뉴는 컵밥 50인분. 실습 등으로 학사 일정이 빡빡한 전문대생들의 생활 패턴을 고려해, 접근성과 편리성을 높인 간편식으로 진행됐다.
천원의 아침밥을 자주 이용한다는 간호학과 3학년 김유진(23)씨는 "혼자 수업이 있는 날엔 학생 식당까지 가기 번거로운데, 이렇게 1층에서 간편식을 나눠주니 자주 이용하게 된다"고 밝혔다.
보건의료행정과 3학년 장윤(23)·이설아(23)·김현빈(20)씨 역시 "오전 10시 수업 전 밥을 먹으러 왔다"며 "보통 혼자 때워야 하는 아침밥을 친구들과 함께 먹을 수 있으니, 외롭지 않아 좋다"며 웃었다.
오전 8시30분부터 오전 10시까지 진행되는 행사는 불과 40여분 만에 준비한 수량이 모두 동났다.
재능대 천원의 아침밥은 지난해 상반기 한차례 중단되기도 했다.
당시 학생 식당 접근성이 떨어져 이용률이 낮다는 점과 간편식 대체 후에는 행사를 운영할 인력이 부족한 점 등 여러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다만 학생들로부터 재개 요청이 이어졌다. 재능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다시 천원의 아침밥을 시작, 이번 학기부터는 인천시 지원까지 추가로 받게 됐다.
올해 재능대는 정부와 시, 총동창회의 지원을 받아 5000원 상당의 식사를 재학생 3000명에게 제공할 방침이다.
행사 역시 총학생회와 대의원회 등 재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봉사하겠다고 나서며, 현재까지 안정적으로 운영 중이다.
안택균 재능대 학생경력개발처장은 "정부와 인천시, 총동창회의 지원과 학생들의 봉사로 재학생들이 건강한 아침을 맞이하게 됐다"며 "지난해에는 운영 수익금을 다시 재능중학교에 기부했다. 대학 지원사업이 지역 기부로 이어지는 선순환의 본보기가 된 것"이라고 밝혔다.
/전민영 기자 jmy@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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