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 외형 줄어도 영업익 3배 껑충…'실속 있는' 체질개선

/챗GPT의 도움을 받아 제작한 이미지입니다.

컴투스가 올해 1분기 체질개선을 통한 수익성 확보를 이뤄냈다. '서머너즈 워:천공의 아레나' 비수기와 전년에 출시한 신작의 매출 감소, 자회사 매출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체 매출은 줄었으나 마케팅비를 절감하고 야구게임의 성장세를 이끌어내며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3배 이상 늘렸다.

컴투스는 안정화 단계인 기존 지식재산권(IP)의 효율을 극대화해 탄탄한 기초체력을 증명해냈다. 이를 발판 삼아 3분기 '제우스:오만의 신'과 글로벌 IP 기반 신작들을 앞세워 본격적인 반등을 노릴 계획이다.

야구게임·비용효율화 '두 토끼' 잡았다

13일 컴투스 실적공시에 따르면 회사의 이번 1분기 실적을 지탱한 두 축은 스포츠게임 라인업과 강도 높은 비용효율화다. 스포츠 매출은 KBO·MLB 양대 리그의 흥행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23.9% 성장했다. KBO와 MLB 야구게임 매출 성장률은 각각 36.1%, 17.3%에 달했다.

이주환 컴투스 SB총괄대표는 이날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야구게임의 성장을 이끌 수 있는 것은 컴투스프로야구V"라며 "우천 효과, ABS 도입, 테크스윙 판독 등 현실 야구와의 접점을 강화하는 시도들이 이용자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라이선스를 활용한 콘텐츠 업데이트가 매출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점도 주목된다.

MLB 라인업도 출시 10주년 이벤트와 'MLB 9이닝스 라이벌'의 턴어라운드로 견조한 트래픽을 유지했다. 이 총괄대표는 "MLB 9이닝스 라이벌이 출시 초반 대비 하향세를 보이다 턴어라운드했다"며 "두 게임 모두 성장여력이 많이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비용 측면에서는 별도기준 마케팅비를 전년 대비 61.5% 줄이는 등 허리띠를 바짝 졸라맸다. 라이브게임 마케팅을 효율화하고 전사 인력 규모를 유지하며 영업비용을 통제한 결과 별도기준 영업이익률이 6.3%로 올라서며 수익구조가 개선됐다.

3분기 '제우스: 오만의 신' 출격

내실을 다진 컴투스의 다음 행보는 신작을 통한 도약이다. 가장 큰 기대를 모으는 작품은 3분기 출시를 확정한 AAA급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제우스:오만의 신'이다. 그리스 신화를 배경으로 한 이 게임은 콘솔급 그래픽 완성도가 강점이다.

/챗GPT의 도움을 받아 시각화하고 기자가 최종 검토·확인해 제작한 그래픽입니다. 그래픽에 포함된 데이터와 내용은 기자가 직접 취재한 결과물입니다.

남재관 컴투스 대표는 "모든 이용자가 각자의 포지션에서 경쟁의 주인공으로 참여할 수 있는 '모두에게 허락된 경쟁' 모델을 설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게임의 과금모델과 관련해서는 "경쟁에서 소외될 수 있는 이용자까지 수용 가능한 구조를 마지막까지 다듬고 있다"며 "이달 오픈한 티저사이트에 관련 정보를 순차적으로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IP를 활용한 파이프라인도 구체화되고 있다. 일본 만화·애니메이션 IP 기반의 '도원암귀 크림슨인페르노'가 연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며 2027년까지 '가치아쿠타:더 게임' '전지적 독자 시점' IP 등 탄탄한 팬덤을 확보한 신작들이 잇따라 대기하고 있다.

남 대표는 "'도원암귀'로 해당 장르에서 가장 높은 매출과 인기도를 만들어내겠다"고 밝히며 목표를 분명히 했다. 다만 출시 시점에 대해서는 "완성된 형태로 오픈하는 게 중요한 만큼 3분기가 될지 4분기가 될지 확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컴투스는 게임 출시를 넘어 애니메이션·웹툰과의 미디어믹스로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할 계획다.

한편 컴투스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44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3.9%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51억원으로 206.9% 증가하며 수익성 개선 흐름을 보였다. 다만 투자자산 평가손실이 반영되면서 83억원 순손실로 적자전환했다.

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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