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 외면한 보수 정치..."참패는 당연"

[앵커]
TBC 창사특집 '보수, 길을 묻다'에 출연한
보수 인사들은 국민의힘이 민생을 외면해
총선에서 참패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보수의 최우선 가치인 경제 성장이
정작 국민의힘 텃밭인 대구경북에
적용되지 않는걸 보면 대한민국의 보수가
얼마나 왜곡돼 있는지를 알수 있다고도 했습니다.

권준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달 초 대구 남구의 한 빌라에서
30대 여성이 유서를 남기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전세금 8천 4백만 원을 떼인 피해자였습니다.

추모 발길이 이어졌지만, 여기에 국민의힘은 없었습니다.

대한민국의 보수는 힘없는 후순위 임차인을
지켜내지 못했습니다.

[유승민/전 국민의힘 국회의원]
"(대구) 불로시장에 가면 나물 뜯어와 가지고 파시는 할머니들, 그분들이요. 그분들이 박근혜 대통령을 보면 울어요. 아이고, 불쌍해라 하면서...제가 보기엔 그분들, 그 어렵게 사시는 그 할머니가 박근혜 대통령보다 더 불쌍했어요. 제발 좀 정신 차리고, 우리 국민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중산층, 서민, 빈곤층, 노동자, 이분들을 위한 정치를 제발 이제 하자...."

보수의 최우선 가치가 경제 성장인데도
국민의힘 텃밭 대구경북에는 적용되지 않는 얘깁니다.

[이준석/전 개혁신당 대표]
"대구에 일반적으로 그냥 음식점 하시는 할머니는 어떻게 도움받는지가 명확하지 않으니까 보수를 찍을 생각이 안 드는 거예요.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돈이라도 25만 원 준다고 그러지, 그런데 이 보수가 말하는 경제 발전론으로는 나한테 10만 원도 안 들어오는 거예요."

시민들의 삶으로 들어가려 하지 않는 정치,
지금 대한민국 보수의 모습입니다.

[정규재/전 한국경제신문 주필]
"국민들하고 관계가 다 끊어져 있는데, 국회의원들이 시민단체를 매개체로 하고, 그 사람들을 중심으로 당원들하고 연결이 되고, 지역 조직이 있고, 중앙조직이 있고 열심히 뛰어야 될 거 아니에요. 국힘당 국회의원들은 열심히 뛸 이유가 없죠. 뛰지 않아도 국회의원 시켜주니까, 윗사람한테 가서 잘 보이면 공천 주잖아요."

희생이란 고귀한 덕목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보이지 않습니다.

[홍준표/대구시장]
"(보수 우파는) 자기희생이 없어요. 헌신이 없고, 욕심만 가득 차 가지고...유연성을 좀 갖고 있었으면 하는데 강성 당원들 욕구 충족시켜주느라 할 말 못 하고, 발 빼고 그러니까 당이 엉망이 된 거야..."

TBC 창사특집 '보수, 길을 묻다'를 통해
이들은 지금의 국민의힘이 과연 보수를
표방한 정당이 맞는지 유권자들에게 되물었습니다.

TBC 권준범입니다. (영상취재 김남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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