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 상태 맞춰 AI로 식단 추천드려요"

김시균 기자(sigyun38@mk.co.kr) 2026. 3. 10.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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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식품업체들이 이용자의 영양 상태를 진단하고 맞춤형 식단 등을 제시하는 헬스케어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그린푸드는 급식·식품업체로는 처음으로 영양 진단 서비스의 특허를 획득했고, 풀무원 등은 관련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NDP는 풀무원 자체 앱인 '디자인밀'을 통해 고객의 영양 진단과 식생활 분석을 거쳐 2주간 식단·혈당·생활 리듬 데이터를 관리하고 이를 토대로 맞춤형 식단을 추천하는 등 건강을 케어해주는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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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케어' 힘주는 식품업계
현대그린 '영양 진단' 서비스
업계 첫 특허 받고 사업 확장
풀무원, 'AI 영양 분석' 출시
대상은 '혈당관리'사업 준비
"식단 추천으로 구매 유도"
현대그린푸드가 운영 중인 단체급식 사업장에서 영양사가 고객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그리팅 영양 진단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습. 현대그린푸드

급식·식품업체들이 이용자의 영양 상태를 진단하고 맞춤형 식단 등을 제시하는 헬스케어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그린푸드는 급식·식품업체로는 처음으로 영양 진단 서비스의 특허를 획득했고, 풀무원 등은 관련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진단 서비스는 무료로 제공하고 영양에 맞춘 식단을 제시해 자사 몰에서 식품을 주문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으로 매출을 높이는 모델을 활용하고 있다. 초고령사회로 진입해 헬스케어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이를 내수 부진을 극복하는 방법으로 활용하는 추세다.

10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현대그린푸드는 자사 온라인몰인 그리팅몰에서 운영하는 '그리팅 영양 진단 서비스'에 대한 특허를 지난달 획득했다. 해당 서비스는 단순히 건강 진단만 하는 것이 아니다. 고객이 그리팅몰 웹 페이지에 들어가 신체 정보, 기저질환, 식습관 등 30개 질문에 5분가량 답하면 자체 알고리즘을 타고 맞춤형 영양 진단 리포트를 제공한다. 서비스 이용은 무료다. 어떤 영양소가 문제인지뿐만 아니라 특정 질환에 맞춘 식단과 구체적인 식사 가이드라인까지 알려주고 자사 앱 등에서 제품을 주문하도록 유도한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고객의 건강 데이터 분석과 맞춤형 '케어푸드' 추천으로 연결되는 원스톱 알고리즘 시스템을 정부에서 공식 인정받은 것"이라며 "이 사업을 대폭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국내 개인 맞춤형 영양 시장 규모는 2023년 6050억원에서 2024년 7040억원, 지난해 8200억원(약 5억5770만달러)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내년이면 1조원이 넘을 전망이다. 글로벌 개인 맞춤형 영양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23조5000억원에 달한다.

풀무원도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헬스케어 서비스 '뉴트리션 디자인 프로그램(NDP)'을 지난해 12월 공식 출시했다. NDP는 풀무원 자체 앱인 '디자인밀'을 통해 고객의 영양 진단과 식생활 분석을 거쳐 2주간 식단·혈당·생활 리듬 데이터를 관리하고 이를 토대로 맞춤형 식단을 추천하는 등 건강을 케어해주는 서비스다.

고객이 앱에서 자신의 영양 상태에 대한 설문조사에 응답하면 6가지 유형으로 식단을 추천해준다. 이 서비스는 연속혈당측정기(CGM)를 활용해 수면·운동·식사 후 혈당 수치를 관리해주는 기능도 포함한다. 풀무원 관계자는 "이달 말 앱 이용자 전체를 대상으로 AI 분석 식단 추천 기능 등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대상웰라이프도 혈당 관리 플랫폼 출시의 막바지 단계에 와 있다. 이 회사는 올해 초 미국에서 열린 CES 2026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혈당 관리 플랫폼 '당프로 2.0'을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앱으로 개발하고 있다. 대상웰라이프 관계자는 "병원, 약국, 검진센터 등 오프라인 시설과 연계해 AI 분석을 통한 맞춤형 건강 가이드를 제공하는 서비스"라며 "올해 PC 웹 버전을 상반기에, 모바일 앱 버전을 하반기에 출시하고 해외 시장으로도 서비스 범위를 넓힐 것"이라고 밝혔다.

삼양식품 역시 헬스케어 신사업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양식품은 유전체, 단백질 등 생체 데이터를 분석해 사람마다 다른 생체 반응을 파악하는 '오믹스(OMICS)'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오너 3세 전병우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오믹스 연구와 사업 전략을 총괄한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현재 AI 엔지니어 등을 채용하며 조직 기반을 구축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김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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