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달한테 ‘삽질’ 휘두르는 대구 북구…“마지막 서식지를 지켜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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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북구청이 추진 중인 사수동 일대의 금호강 둔치 개발을 놓고 환경단체 반발이 거세다.
'금호강 난개발 저지 대구경북공동대책위원회'와 낙동강대구경북네트워크는 22일 오전 대구시 북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금호강 둔치는 야생동물들의 집이다. 멸종위기종들이 사라지지 않도록 그들의 서식처를 보호해야 한다. 금호강 개발 계획을 철회해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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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종 9종 어찌 사나”
대구 북구청이 추진 중인 사수동 일대의 금호강 둔치 개발을 놓고 환경단체 반발이 거세다. 이들 단체들은 개발 지역에 멸종위기종이 적지 않게 발견된 점을 들어 개발 중단을 요구한다.
‘금호강 난개발 저지 대구경북공동대책위원회’와 낙동강대구경북네트워크는 22일 오전 대구시 북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금호강 둔치는 야생동물들의 집이다. 멸종위기종들이 사라지지 않도록 그들의 서식처를 보호해야 한다. 금호강 개발 계획을 철회해달라”고 밝혔다.
대구 북구청은 사수동 일대 금호강 둔치 10만5465㎡에 총 사업비 25억원을 들여 파크골프장(36홀)과 야구장(1개소)을 포함한 체육공원시설 조성 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대구지방환경청의 소규모환경영향평가와 환경부 낙동강유역환경청의 하천점용허가를 받았다. 2024년이 준공 목표 시점으로, 지난달 24일 첫 삽을 떴다.
환경단체는 개발 지역에 수달과 삵 등 멸종위기종들이 살고 있다고 말한다. 구체적으로 대구환경운동연합이 지난 3개월 동안 금호강 일대를 조사한 결과, 수달 등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 9종과 원앙·소쩍새 등 문화재청 지정 천연기념물 7종(멸종위기종 중복 4종) 등 법정 보호종 12종이 살고 있었다.
특히 공사 구간에서도 수달 배설물과 흰목물떼새가 목격됐다. 이들은 “언젠가부터 금호강 둔치와 습지들이 하나둘 사라지고 그 자리에 야구장, 축구장 등이 들어섰다. 북구청은 거의 마지막 남은 금호강 둔치를 개발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북구청 쪽은 “환경영향평가 때 (야생동물 피해를 줄이려) 강과 이격 거리를 두고 시설을 짓고, 환경보호를 위해 농약 등을 쓰지 않기로 했다. 일반 체육시설보다 엄격하게 관리할 예정”이라고 반박했다.
김규현 기자 gyuhy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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