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을 우려해 잠꼬대까지 단속한다? 일을 그르치지 않으려면… [스프]
심영구 기자 2024. 10. 6.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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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피지기 백전불태! 친중(親中), 반중(反中)을 넘어 극중(克中)을 위한 지식충전소! 진짜 중국을 만나러 갑니다! '말조심하라.' 누구나 평생 흔히 듣는 말일 겁니다.
실제로 일을 망치는 출발점은 '말'에서부터 출발합니다.
특히 나랏일처럼 중차대한 일에서 '말'은 그 자체로 뇌관으로 작용합니다.
그래서 조직의 인간관계 혹은 정치적 인간관계에선 말을 염탐하고, 그것을 예리한 무기로 벼리는 일이 상수가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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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자-정치적 인간의 우화] 군주의 제일 원칙은 입을 다무는 것 (글 : 양선희 소설가)
지피지기 백전불태! 친중(親中), 반중(反中)을 넘어 극중(克中)을 위한 지식충전소! 진짜 중국을 만나러 갑니다!
'말조심하라.'
누구나 평생 흔히 듣는 말일 겁니다. 실제로 일을 망치는 출발점은 '말'에서부터 출발합니다. 특히 나랏일처럼 중차대한 일에서 '말'은 그 자체로 뇌관으로 작용합니다. 그래서 예로부터 나라님들이 가장 조심하는 건 '누설'입니다. 어떤 일이든 누설되는 순간, 어떤 각고의 노력을 했든 얼마나 절치부심하여 세심한 준비를 했든 모두 무용지물이 됩니다. 인간사에서 말처럼 무서운 건 없습니다.
그래서 조직의 인간관계 혹은 정치적 인간관계에선 말을 염탐하고, 그것을 예리한 무기로 벼리는 일이 상수가 되어 있습니다.
이 사례는 '거짓을 섞어 자신의 목적한 바를 이루는 처세의 기술'로도 상당히 유명한 사례입니다. 사람들에겐 거짓을 분별해 내는 묘한 능력이 있어서 완전한 거짓말에는 잘 속지 않습니다.
물론 특별한 관계의 한 사람이 한 사람을 오랫동안 속일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속은 사람도 언젠가는 알아채죠. 또 특별한 관계에서 많은 사람을 잠시는 속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랫동안 속이지는 못합니다. 그중 누군가는 거짓을 알아채는 능력을 발휘하니까요. 이런 연유로 완전한 날조와 거짓으로는 사람을 속이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말을 활용하는 처세술 혹은 전술에서는 '거짓과 진실을 섞는 기술'을 강조합니다. 혹자는 대부분의 진실에 거짓을 5% 정도만 섞으면 자신이 원하는 국면으로 상황을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하죠. 그 사례로 앞의 감무의 이야기가 많이 거론됩니다. 실제로 왕과 공손연이 속삭인 것은 사실이죠. 여기서 거짓은 단 하나 누구에게 들었느냐입니다. 감무는 첩자를 놓아 캐낸 정보를 공손연이 떠들고 다니는 것처럼 말함으로써 소기의 목적을 이룹니다.
군주의 말은 이처럼 이용당하고, 무기처럼 활용됩니다. 그래서 옛 왕 중엔 '누설'을 우려하여 잠꼬대까지도 단속했다는군요.
세상사에선 말 많은 사람이 지게 돼 있습니다. 자신의 말이 다른 사람에게 자신을 칠 무기를 제공하게 되는 일이 많으니까요. 그래서 군주의 자리에 있는 사람은 더더욱 말을 참아야 한다고 하죠. 옛 법가 사상가인 신불해는 말과 관련해 이런 말을 합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지피지기 백전불태! 친중(親中), 반중(反中)을 넘어 극중(克中)을 위한 지식충전소! 진짜 중국을 만나러 갑니다!
'말조심하라.'
누구나 평생 흔히 듣는 말일 겁니다. 실제로 일을 망치는 출발점은 '말'에서부터 출발합니다. 특히 나랏일처럼 중차대한 일에서 '말'은 그 자체로 뇌관으로 작용합니다. 그래서 예로부터 나라님들이 가장 조심하는 건 '누설'입니다. 어떤 일이든 누설되는 순간, 어떤 각고의 노력을 했든 얼마나 절치부심하여 세심한 준비를 했든 모두 무용지물이 됩니다. 인간사에서 말처럼 무서운 건 없습니다.
그래서 조직의 인간관계 혹은 정치적 인간관계에선 말을 염탐하고, 그것을 예리한 무기로 벼리는 일이 상수가 되어 있습니다.
#1
감무가 진나라 혜왕의 재상으로 있었는데, 혜왕은 공손연을 총애하여 그와 비밀스럽게 말을 나누면서 "내가 앞으로 그대를 재상으로 삼겠소"라고 했다.
감무의 사람이 문틈에 구멍을 내서 이를 듣고는, 감무에게 고했다. 감무는 입궐해 왕을 만나서 말했다.
"왕께서 현명한 재상을 얻으셨더군요. 제가 감히 재배하며 축하드립니다."
그러자 왕이 되물었다.
"내가 그대에게 나라를 맡겼는데 어떻게 다시 현명한 재상을 얻었다 하십니까?"
"장차 서수(공손연)를 재상으로 하신다더군요."
"그대가 어떻게 그것을 들었소?"
"서수가 제게 말했으니 알지요."
왕은 서수가 비밀을 누설하였다며 노하여 그를 쫓아냈다.
이 사례는 '거짓을 섞어 자신의 목적한 바를 이루는 처세의 기술'로도 상당히 유명한 사례입니다. 사람들에겐 거짓을 분별해 내는 묘한 능력이 있어서 완전한 거짓말에는 잘 속지 않습니다.
물론 특별한 관계의 한 사람이 한 사람을 오랫동안 속일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속은 사람도 언젠가는 알아채죠. 또 특별한 관계에서 많은 사람을 잠시는 속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랫동안 속이지는 못합니다. 그중 누군가는 거짓을 알아채는 능력을 발휘하니까요. 이런 연유로 완전한 날조와 거짓으로는 사람을 속이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말을 활용하는 처세술 혹은 전술에서는 '거짓과 진실을 섞는 기술'을 강조합니다. 혹자는 대부분의 진실에 거짓을 5% 정도만 섞으면 자신이 원하는 국면으로 상황을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하죠. 그 사례로 앞의 감무의 이야기가 많이 거론됩니다. 실제로 왕과 공손연이 속삭인 것은 사실이죠. 여기서 거짓은 단 하나 누구에게 들었느냐입니다. 감무는 첩자를 놓아 캐낸 정보를 공손연이 떠들고 다니는 것처럼 말함으로써 소기의 목적을 이룹니다.
군주의 말은 이처럼 이용당하고, 무기처럼 활용됩니다. 그래서 옛 왕 중엔 '누설'을 우려하여 잠꼬대까지도 단속했다는군요.
#2
당계공이 소후에게 말했다.
"지금 천금이 나가는 옥 술잔이 있는데 뚫려서 밑바닥이 없으면 물을 담을 수 있겠습니까?"
그러자 소후가 말했다.
"불가하지요."
"유약도 바르지 않은 질그릇이 새지 않는다면 술을 담을 수 있습니까?"
"가능하지요."
"대체 질그릇은 천한 것이어도 새지 않으면 술을 담을 수 있습니다. 비록 천금이나 되는 옥잔은 대단히 비싸지만, 새면 물을 담을 수 없는데 누가 거기에 음료를 담으려고 하겠습니까. 지금 군주 된 사람이 신하들이 고한 말을 누설하는 것은 이처럼 바닥 없는 옥 술잔과 같은 것입니다. 비록 훌륭한 지모가 있어도 그 술수를 다할 수 없는 것은 누설 때문입니다."
이에 소후는 이후에 천하의 대사를 펴고자 할 때 혼자서 잠을 자지 않은 적이 없다. 잠꼬대라도 하여 다른 사람이 그 계획을 알게 될까 봐 두려워했기 때문이다.
세상사에선 말 많은 사람이 지게 돼 있습니다. 자신의 말이 다른 사람에게 자신을 칠 무기를 제공하게 되는 일이 많으니까요. 그래서 군주의 자리에 있는 사람은 더더욱 말을 참아야 한다고 하죠. 옛 법가 사상가인 신불해는 말과 관련해 이런 말을 합니다.
#3
신불해(법가 사상가)가 말했다.
말하는 것을 삼가라. 그러면 사람들은 너에게 맞추려 한다. 행동을 삼가라. 사람들이 너를 따르려고 할 것이다. 네가 아는 것으로 보이면 사람들은 너에게 숨기려 할 것이고, 무지해 보이면 네 마음을 헤아려 보며 속이려 들 것이다. 네가 알면 사람들은 숨기려 하고 네가 모르면 사람들은 너를 마음대로 하려고 한다. 그러므로 오직 무위함으로써 살필 수 있을 것이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심영구 기자 so5wha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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