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치기와 통역관의 위험한 동거…김유정·박진영, 1932년 경성서 첩보 로맨스 펼친다

tvN 새 토일드라마 '100일의 거짓말'이 오는 10월 10일 밤 9시 10분 첫 방송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베일 벗기에 나섰다. 경성 최고의 소매치기 출신 밀정과 조선총독부 엘리트 통역관으로 만나는 김유정과 박진영의 만남부터 심상치 않은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최고 시청률 27.6%를 기록한 '낭만닥터 김사부' 시리즈의 유인식 감독과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의 류보리 작가가 다시 손을 맞잡은 작품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100일 시한부 위장 잠입, 통역이라는 소재가 만드는 색다른 긴장감

'100일의 거짓말'은 밀정이 된 경성 최고의 소매치기와 조선총독부 엘리트 통역관이 적의 심장부에서 마주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말하는 이의 진실과 거짓, 감춰진 비밀을 동시에 들여다볼 수 있는 통역이라는 소재에, 독립군이 직접 심은 밀정이라는 설정이 더해지며 기존 일제강점기 시대극과는 다른 결의 긴장감을 완성했다는 평가다. 김유정이 맡은 이가경은 미국으로 떠나기 위해 악착같이 돈을 모으던 인물로, 구국단의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받아 100일간 조선총독부 통역생으로 위장 잠입한다. 박진영은 정무총감의 양자 사토 히데오이자 조선총독부의 신임 엘리트 통역관 김태웅으로 분해, 영어·일어·조선어 3개 국어에 능통한 채 10여 년 만에 조선으로 돌아와 중대한 임무를 맡는 인물을 연기한다.
1932년 경성역에 모인 다섯 사람, 엇갈리는 시선들

지난 27일 공개된 첫 스틸컷은 독립을 향한 열망 속에서도 일상이 이어지던 1932년, 사람들로 붐비는 경성역을 배경으로 한다. 승강장을 에워싼 경찰들 너머로 이가경의 호기심 가득한 눈빛이 포착되고, 삼엄한 경호와 환대 속 10여 년 만에 경성역에 도착한 김태웅의 모습도 함께 담겼다. 같은 스틸에는 마찬가지로 10여 년 만에 고국 땅을 밟은 유소란(김현주 분)의 담담한 슬픔과 다짐이 교차하는 장면도 포착됐는데, 항일단체 구국단의 저격수인 그는 조력자이자 동반자인 유필립(이무생 분)과 재회한다. 여기에 신임 정무총감 사토 신이치(진선규 분)가 두 사람과 인사를 나누며 서늘한 미소로 긴장감을 더했다. 유소란은 사토 신이치와 과거 악연으로 얽혀 있으며 중국인으로 신분을 세탁해 유필립과 위장 결혼한 상태로, 그의 암살 작전을 준비하던 중 이가경에게 목숨을 건 거래를 제안하며 극의 핵심 갈등을 만들어낸다.
'우영우' 유인식 감독과 '브람스' 류보리 작가, 다시 뭉쳤다

연출은 '낭만닥터 김사부' 시리즈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원더풀스'를 만든 유인식 감독이 맡고, 극본은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의 류보리 작가가 집필한다. 지난 21일 진행된 대본 리딩 현장에는 유인식 감독과 류보리 작가를 비롯해 김유정, 박진영, 김현주, 이무생, 진선규, 이기영, 최덕문, 서정연, 김인권 등 배우들이 모여 첫 호흡을 맞췄다. 특히 배우들과 제작진은 리딩에 앞서 독립운동가들의 희생을 기리는 묵념의 시간을 가진 것으로 전해져, 작품이 다루는 시대적 무게에 대한 진지한 접근을 짐작하게 했다.
언론인 밀정과 야망가 2인자, 탄탄한 조연 라인업

주요 배우 외에도 이기영, 최덕문, 서정연, 김도현, 김인권 등이 출연진에 이름을 올리며 극의 완성도를 뒷받침한다. 이무생은 미국 언론사의 경성 특파원이자 구국단의 일원인 유필립을 연기하는데, 조선계 미국인이라는 신분과 언론인이라는 직업을 십분 활용해 국제 정세에 민감한 정무총감을 뒤흔드는 역할을 맡는다. 진선규는 조선총독부 2인자이자 구국단 제1의 타깃인 사토 신이치 역으로, 성공과 출세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야망가의 면모를 그려낼 예정이다. 1932년 경성의 시대적 분위기를 구현한 미술과 세트, 의상, 소품 등도 작품의 볼거리를 더할 전망이다.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16부작 대작으로 하반기 안방 노크

'100일의 거짓말'은 총 16부작으로 기획됐으며 제작은 스튜디오드래곤과 낭만크루가 맡았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와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의 'AI·디지털 기반 방송프로그램 제작 지원' 사업에도 선정되며 제작 단계부터 관심을 받은 작품이다. 지난달 초 첫 티저 영상을 시작으로 'D-100' 카운트다운에 돌입한 이 작품은 오는 10월 10일 토요일 밤 9시 10분 첫 방송과 함께 TVING을 통한 동시 스트리밍도 제공될 예정이다. 조선 지배의 심장부인 조선총독부를 파고든 밀정의 숨 막히는 첩보전과 독립군들의 여정이 16부작에 걸쳐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