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엑소더스' 100년 만의 최악 허리케인
[앵커]
최근 허리케인 '헐린'으로 미국에서 200여 명이 숨진 지 채 2주도 되지 않았는데 더 강한 것이 접근하고 있습니다.
100년 만의 최악으로 꼽히는 허리케인이라 플로리다에 긴급 대피령이 내려지는 등 초비상이 걸렸습니다.
신웅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고속도로 한 방향으로만 차량 행렬이 끝도 없이 이어집니다.
허리케인 '밀턴'을 피해 빠져나가고 있는 것입니다.
100년 만의 최악의 허리케인이 될 것이라는 우려 속에 플로리다주 11개 카운티에 사는 590만 명에게 강제 대피 명령이 떨어졌습니다.
[멜라니 웰리 / 탬파 주민 : 떠날 수 있다면 떠나세요. 그냥 가세요. 피난처와 이웃, 누군가를 찾아가세요. 아무것도 없다면 내륙이라도 가야 해요. 그냥 탬파 밖으로 나가세요.]
밀턴은 탬파 남서쪽에서 북상하고 있는데 최대 풍속은 시속 270km에 이릅니다.
현지시간 9일 밤 플로리다 중서부에 상륙한 뒤 다음날 중부를 가로질러 동북쪽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마이클 브레넌 / 미 국립허리케인센터장 : 밀턴은 다시 강해져서 매우 위험한 5등급 허리케인이 됐습니다. 허리케인 추적 항공기가 1시간 동안 데이터를 보내왔는데 최대 풍속이 시속 165마일까지 올라갔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밀턴이 상륙하는 탬파 베이 해안에는 최대 4.6m의 해일이 예보돼 침수 피해가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당국은 올랜도 국제공항을 비롯해 주요 시설들을 폐쇄하고 긴급 상황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플로리다 등 미 남동부에는 지난달 27일 상륙한 '헐린'으로 최소한 230명이 숨지고 수조 원에 이르는 재산 피해가 났습니다.
미국 역사상 최악의 허리케인 피해는 지난 2005년 '카트리나' 때 발생했는데 당시 1,400명 가까이 사망했습니다.
YTN 신웅진입니다.
YTN 신웅진 (ujsh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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