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고가 아니라 거실에?”… 40년 묵힌 람보르기니, 지금 가격은 ‘100배 상승’

40년간 주택 거실에 숨겨둔 희귀 람보르기니 미우라…이제는 100배 넘게 뛴 가치

이탈리아 슈퍼카의 상징, 람보르기니 미우라(Lamborghini Miura)가 미국 뉴욕의 한 주택 거실에서 무려 40년 동안 숨겨져 있다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1980년대에 단돈 1만 달러(현재 환산 약 3만5천 달러)로 중고 구입한 이 차량은, 현재 가치가 100만 달러(약 13억 원) 이상으로 치솟아 수집가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거실 속에 ‘박물관급’ 보존

이 사연은 디스커버리 채널 프로그램 *익스트림 디테일링(Extreme Detailing)*을 통해 알려졌다. 진행자 래리 코실라는 슈퍼카 중개인 배럿으로부터 “거실 속에 숨겨진 보물 같은 미우라가 있다”는 제보를 받고 뉴욕 한 주택을 찾았다.

현관문을 열자, 가구 사이에 주차된 미우라가 모습을 드러냈다. 주인은 뉴욕의 혹독한 겨울 날씨를 피해 차량을 온도·습도 조절이 가능한 실내 환경에서 수십 년간 보관해왔으며, 덕분에 외관과 내장은 세월의 흐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양호한 상태를 유지했다.

단 3대만 존재하는 희귀 색상 ‘루치 델 보스코’

이 차량은 미우라 P400 S 모델로, ‘루치 델 보스코(Luchi Del Bosco)’라는 짙은 메탈릭 브라운 컬러로 마감됐다. 이 색상은 2세대 미우라 S 가운데 단 3대에만 적용된 것으로 알려져 희소성이 매우 높다. 게다가 차체와 엔진 번호가 일치해, 수집가 시장에서 가치가 더욱 올라갔다.

거실에서 차를 꺼내기 위해서는 차고와 거실 사이를 막고 있던 벽을 허물어야 했다. 그 과정에서, 출구를 가로막고 있던 또 하나의 이탈리아 명차 — 1960년대 1세대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 가 모습을 드러냈다. 주인의 클래식 이탈리아 디자인 사랑과 ‘차량 콜렉션 포획 습관’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원형 보존 상태, 복원도 용이

비록 수십 년 동안 주행하지 않았지만, 이 미우라 S는 도색과 실내 가죽 시트 등 대부분이 원형 그대로 남아 있다. 주행 가능한 상태로 복원하려면 정밀한 작업이 필요하지만, 부품의 대부분이 그대로여서 전문 복원업체나 람보르기니 공식 클래식 부서 ‘폴로 스토리코(Polo Storico)’가 비교적 수월하게 복원할 수 있는 조건을 갖췄다.

‘10배’도 아닌 ‘100배’ 가치 상승

차량은 최근 약 100만~120만 달러(한화 약 13억~16억 원)에 거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인은 1980년대 중고로 이 차를 단 1만 달러에 구매했으며, 현재 가치로 환산해도 3만5천 달러 수준이다. 당시 가격 대비 100배 이상 오른 셈으로, 클래식카 투자 역사에서 보기 드문 성공 사례다.

현재 경매 시장에서 미우라 S는 상태와 사양에 따라 150만 달러에서 최대 400만 달러 이상에 낙찰된다. 실제로 2019년 독일에서 발견된 유사한 미우라 S가 경매에서 160만 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다음 주인을 향해…

판매 이후 이 미우라는 안전한 보관 시설로 옮겨져 새로운 소유주를 기다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를 두고 “단순한 자동차 보관을 넘어, 하나의 예술품을 수십 년간 완벽히 보존한 특별한 이야기”라며 “클래식카 가치 상승 가능성을 보여주는 교과서적 사례”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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