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를 하는 예능입니다. 그런데 이번 주에는 축구화를 신지 않습니다.
SBS'골 때리는 그녀들'이 오는16일 수요일 밤 9시핸드볼컵 4강전을 내보냅니다. 코트에 오르는 팀은FC구척장신과FC탑걸무브먼트, 걸린 건 결승 진출권 한 장입니다.
축구 예능이 종목을 통째로 바꾼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이번 컵대회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여자 핸드볼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며 제작진이 대한핸드볼협회, SK하이닉스와 함께 기획한 자리입니다.
"핸드볼을 아나?" 감독 둘이 먼저 붙었습니다

경기 전부터 신경전이 붙은 쪽은 선수가 아니라 벤치였습니다. 구척장신을 맡은배민희감독과 탑걸무브먼트를 맡은박하얀감독은 핸드볼계 선후배 사이입니다. 배 감독이 상대를 향해"핸드볼을 아나?"라고 던진 한마디가 그대로 예고편에 실렸습니다.
말만 오간 게 아닙니다. 배 감독은 장신 자원을 골대 앞에 둘씩 세우는'쌍 피벗'을 꺼냈고, 박 감독은 그 피벗을 지워버리겠다는 뜻의'피벗 지우개'로 맞섰습니다. 팀 이름부터 키를 내세운 구척장신을 상대로, 높이를 무력화하는 수를 준비한 셈입니다.
축구 예능이 핸드볼을 잡은 이유

대회 개막에는 핸드볼 레전드들이 직접 나왔습니다. 2008 베이징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이자 센터백으로 이름을 날린김온아가 코트에 등장해 선수들을 지도했습니다.
골키퍼가 있고 손으로 공을 던지는 종목이지만, 수비를 무너뜨리고 빈 곳을 찾아 들어가는 원리는 축구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몇 해째 공을 차온 출연자들이 이 종목에서 얼마나 빨리 적응하느냐가 이번 대회의 관전 포인트였습니다.
득점왕은 1골 차입니다

4강전에는 팀 성적 말고도 걸린 게 하나 더 있습니다. 구척장신의정의영과 탑걸무브먼트의강보람이 득점 선두를 두고단 1골 차로 붙어 있습니다. 한 경기에서 순서가 뒤바뀔 수 있는 간격입니다.
'헐크'로 불리는허경희와 '채지냐'라는 별명을 얻은채리나의 맞대결도 예고됐습니다. 축구에서 쌓아온 별명이 핸드볼 코트에서도 통하는지가 이날 확인됩니다.

이번 핸드볼컵 4강에는원더우먼2026,구척장신,액셔니스타,탑걸무브먼트가 올랐습니다. 그중 한 팀이 16일 밤 결승행 티켓을 먼저 손에 넣습니다.
축구화를 잠시 벗어둔 선수들이 낯선 코트에서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는, 내일 밤 9시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