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인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서는 사이 외국인 자금은 국내 증시 대형주로 빠르게 흘러들어왔다.
지난 8월 10일부터 14일까지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6조 5,000억 원 넘게 쓸어 담았으나 개인은 7조 원 이상을 매도했다.
시장의 자금 흐름은 단순히 반도체 투톱에 그치지 않고 지주사와 바이오, 자동차, 소비재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외국인 순매수 1위와 2위는 단연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로 전체 매수액의 약 70%를 차지했다.
그러나 반도체 대장주 바로 뒤를 이어 SK하이닉스 지분 가치가 부각된 SK스퀘어에 2,200억 원 넘는 자금이 유입됐다.
실적 개선 기대감이 반영된 셀트리온 역시 1,500억 원 이상 순매수되며 바이오 대표주로 자금을 흡수했다.

반도체에서 시작된 외국인 수급은 주 후반으로 갈수록 상대적으로 덜 오른 다른 대형 업종으로 번져나갔다.
로봇 및 실적 호조 모멘텀이 더해진 LG전자와 현대차에는 각각 1,400억 원대의 매수세가 강하게 들어왔다.
여기에 자동차 부품주인 현대모비스까지 순매수 상위권에 오르며 대형주 전반으로 순환매가 뚜렷하게 이어졌다.

외국인의 장바구니에는 기술주와 자동차 외에도 K-푸드와 K-뷰티를 이끄는 수출 실적주들이 포함됐다.
해외 매출 성장세가 탄탄한 삼양식품과 미용기기 시장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에이피알이 대표적이다.
이들 종목은 단기 테마가 아니라 확정된 실적 모멘텀을 바탕으로 외국인 선택을 받았다는 공통점을 보여준다.

외국인 자금이 반도체에서 SK스퀘어, 셀트리온, 현대차, 삼양식품 등으로 이동하는 순환매가 확인됐다.
개인이 내던진 물량을 외국인이 조용히 거둬간 종목들은 단순 급등주가 아닌 실적 기준을 갖추고 있다.
다음 거래일에는 이미 급등한 반도체 추격보다 외국인 수급이 새로 유입되는 덜 오른 실적주를 점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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