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용산서원·원모정, 신규 향토 문화유산 지정
1860년 건립 원모정도 제12호 지정…근대 재실 건축 원형 보존 가치 인정

경산시가 지역의 역사적 가치를 지닌 문화유산 보존을 강화하기 위해 '경산 용산서원'과 '경산 원모정' 두 곳을 신규 향토 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경산시는 지난 3일 이들 문화유산을 각각 경산시 향토 문화유산 제11호와 제12호로 지정 고시하고, 9일 관계자들에게 공식 지정서를 전달했다. 이번 지정으로 경산시는 2019년 관련 조례 제정 이래 총 12건의 향토 문화유산을 지정해 지역 내 비지정 문화유산의 보호 및 관리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경산시 향토 문화유산 제11호(기념물)로 지정된 '경산 용산서원'은 용성면 곡란리에 소재하며, 임진왜란 당시 나라를 위해 헌신한 죽은(竹隱) 최팔개(崔八凱)와 그의 아우 죽포(竹圃) 최팔원(崔八元) 형제를 배향하기 위해 건립됐다.
최팔개와 최팔원 형제는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마을의 장정들을 모아 동래성 전투에 참전했으며, 특히 최팔원은 동래부사 송상현(宋象賢)과 함께 순절하는 등 희생정신을 보여주었다. 시는 용산서원이 경산시 대표 의병인 최팔개, 최팔원 형제를 기리는 기념적인 공간이라는 장소성을 높이 평가해 향토 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또 경산시 향토 문화유산 제12호(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된 '경산 원모정'은 진량읍 마곡리에 위치한다. 이 건축물은 박운달(朴雲達)과 송재(松齋) 박근손(朴謹孫) 부자의 학문과 덕행을 기리고 묘를 관리하기 위한 묘하재실(墓下齋室)의 기능을 겸하는 정자이다.

1860년에 건축된 원모정은 근대기의 건축 격식을 갖춘 재실로서 건립 당시의 원형을 잘 간직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향토 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향토 문화유산은 국가 또는 도 단위의 문화유산으로 지정 또는 등록되지 않은 지역 내 비지정 문화유산 중 역사적, 학술적, 예술적, 경관적으로 가치가 큰 유산을 시군 단위에서 지정해 보호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경산시는 2019년 '경산시 향토 문화유산 보호 및 관리에 관한 조례'를 제정한 이후 지속적으로 문화유산 발굴과 보호에 힘써왔다.
조현일 경산시장은 이날 지정서 전달식에서 "향토 문화유산을 오랜 세월 잘 보존해 우리 지역의 역사와 정체성을 지켜온 문중 관계자분들께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며, "지역 내 소중한 문화유산이 후손들에게 잘 전해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