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故 이선균 공로상에 송중기 눈물…넷플릭스 '전,란'으로 힘차게 부국제 개막[BI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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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2일 드디어 포문을 연 가운데 고(故) 이선균의 공로상 수상에 눈물바다가 됐다.
'회로', '절규' 등을 제작해 일본 거장으로 불리는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은 "제 영화 인생의 반을 부산국제영화제가 지켜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정말 감격스럽다. 저는 올해 두편의 영화를 완성했는데, 모두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선보이게 됐다. 20년 전부터 저의 작품을 계속 지켜봐 준 분들도 이번에 처음 보시게 될 분들도 잘 봐줬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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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김서윤 기자]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2일 드디어 포문을 연 가운데 고(故) 이선균의 공로상 수상에 눈물바다가 됐다. 송중기, 하윤경 등 많은 영화 관계자들이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
2일 오후 6시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이 열렸다. 많은 영화계 스타들이 개막식 레드카펫을 밟았다. 사회는 배우 박보영과 안재홍이 맡았다. 검은색으로 드레스 코드로 맞춘 두 사람은 힘차게 포문을 열었다. 박보영은 "이번에는 또 어떤 새로운 영화와 영화인들이 발견될지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4500여 명의 초청 게스트와 관객들이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을 빼곡히 채웠다.
개막식은 까멜리아상 시상으로 본격 시작됐다. 올해 신설된 까멜리아 상은 영화 산업에서 여성과 그들의 이야기를 널리 알리고 그들의 예술적 기여를 아시아 전역에 알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수상자는 박찬욱 감독과 영화 '아가씨'를 작업한 류성희 미술감독이다.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은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이 받았다. '회로', '절규' 등을 제작해 일본 거장으로 불리는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은 "제 영화 인생의 반을 부산국제영화제가 지켜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정말 감격스럽다. 저는 올해 두편의 영화를 완성했는데, 모두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선보이게 됐다. 20년 전부터 저의 작품을 계속 지켜봐 준 분들도 이번에 처음 보시게 될 분들도 잘 봐줬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은 올해 '뱀의 길', '클라우드' 2편으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한국영화공로상 시상도 이어졌다. 고(故) 이선균이 출연했던 드라마 '나의 아저씨', 영화 '행복의 나라',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 '기생충', '임금님의 사건수첩' 등 추모 영상이 스크린에 올라왔다. 해당 영상을 본 송중기 등 일부 배우들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박보영은 "너무 안타까운 이별이다. '나의 아저씨'의 마지막 대사처럼 이제는 편안함에 이르셨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영화공로상은 유족에게 전해진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특별 기획 프로그램으로 '고운 사람, 이선균'을 진행한다. 이선균의 작품 6편이 상영되며 GV도 열릴 예정이다.
개막작은 넷플릭스 '전,란'이다. '전, 란'(감독 김상만)은 왜란이 일어난 혼란의 시대, 함께 자란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 종려(박정민 분)와 그의 몸종 천영(강동원 분)이 선조(차승원 분)의 최측근 무관과 의병으로 적이 되어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담는다.
강동원과 차승원 사이에 자리한 박정민은 "이 자리가 계속 불공평하다는 생각을 한다. 옳지 않다. 연기를 정말 열심히 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는 순간인 것 같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영화에서 제가 양반이라고 소개하면 '왜?'라고 하시는 분들이 있다. 제가 양반이고 강동원 선배님이 저의 종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진선규는 "놀랍게도 저도 양반이다"라고 덧붙였다.
정성일은 "이렇게 큰 자리에 온 게 처음이다. 여기 계신 배우들, 스태프분들이 고생해서 만든 영화니 즐겁게 즐겨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는 2일을 시작으로 11일까지 열흘간 부산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열린다. 공식 초청작은 224편으로 지난해 209편에 비해 15편 늘었다. 개막작은 넷플릭스 '전,란', 폐막작으로는 '영혼의 여행'이 선정됐다.
부산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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