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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위크에서 살아남기 -3 - 음식/여행 - 에펨코리아

4일차다 .오늘은 에코다에서 출발,
오전엔 지유가오카를 들렀다가 오후엔 키치죠지, 일몰직전엔 야나카긴자를 갈 계획이었다.
(야나카긴자가 일몰에 진짜 예쁨)
하지만 지유가오카는 패스.
사실 여기에 가려고했던 이유는 DULTON이라는 잡화상점과 Comme'N TOKYO 라는 빵집을 가려고했으나
눈 뜨니깐 11시자넝. 이번여행에 잠을 많이 못자서 그런것같음

아침에 신발신고 나가려니깐 신발이 미끄덩거리길래 인솔깔창이 죽은걸 직감했다.
그치만 난 어제 신발을 샀고 이걸 신으면 되지. 이쿠죠!

주오선을 타고 키치죠치로 가는데 2층 열차가 있어서 굉장히 신기했따.
한국도 이런거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들뜬 마음으로 착석

모든게 참 아름다웠지..

열차 승무원한테 쫒겨났다. 왜냐?
방금 2층열차에 탑승하고 착석해서 잘 가고있었는데, 열차승무원이 말하기를
'이 칸'은 돈을 내고 타는거라 지정석이 있다고 한다.
'그럼 분리를 해놔야지... 왜 똑같이 탈수 있게 해놓은거야ㅡㅡ' 싶었지만
가이코쿠징이 뭐 별수있냐, 스미마셍 하고 호다닥 내림.ㅋㅋㅋㅋ
누가 뒤따라 내리는데 그 여자분도 나랑 똑같은 입장이었던 것ㅋㅋㅋㅋㅋㅋㅋㅋ

아가짱이 마마 손잡고 계단 한칸한칸 내려가고 있는데 뒤에서 사람들이 우루루 내려오는거임.
아 와타시. 아가에겐 멧-챠 야사시한 남자.
아가가 계단 다 내려가서 "얏-따!" 소리지르기 전까지 천천히 내려갈 수 있게 뒤에서 천천히 내려가 줌
다 내려와서 진짜 "얏-따!" 할때 애기 갖고 싶더라.
슬슬 결혼해야할거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 아기 좋아하는구나..(새로운사실)

키치죠지역에 도착했다.
기대와는 다르게 딱히 뭐 별거 없어보이는 그런느낌?
맨날 큰도시만 다녀봐서 그런가보다 했다.
여행에서 실망 오래해봐야 좋을거없거든~



나오자마자 까마귀소리가 들려서 잘 보니 코앞에 있더라
나는 새 무서워해서 나한테 갑자기 달라들까봐 노심초사했음
내 몸안에 모든 감각세포들이 활성화된 느낌이었음. 진짜로.
배가 고파서 도미육수로 만든 라멘집이 유명하대서 찾아가기로함.

가는길에 다리밑에 자장구주차장이 크게 되어있는데,
아주 유명무실한 자장구맨으로써 한국도 이런거 있었으면 좋겠다.
길바닥에 늘어진 자장구보면 다 박.살. 내고 싶음.

라멘 마지

골든위크기간엔 한타임에 10팀씩 예약손님받고 장사하겠다고 적혀있다.
내가 도착한 시간은 13시.
도쿄올때 가장많이 기대한 음식이었는데 맛볼수 없다는거에 굉장히 허탈함을 느꼈다.
뭐 이번기회엔 나한테 허락해주지 않은가보다 하고 털레털레 이동함.

골든위크데이라서 선로드 아케이드 상점가 앞에서 행사가 진행중이었다.
정확히 뭘 하는지는 내가 딱히 관심도 없어서 알아보진 않았지만
이날 밤 9시 넘어서까지 계속 시끌벅적했음. 갑자기 소나기가 내리는 바람에 행사가 끝남 ㅋㅋㅋㅋ

여기가 키치죠지의 선로드 아케이드 상점가다.
아케이드 입구에 드럭스토어가 있는데 여기서 화장품을 잔뜩 샀다. (-23,000엔)
예쁜눈나가 친절하게 응대해주셔서 키치죠지가 첫인상이 너무 죠왔다. 으헤헤

내가 여행가면 시장바닥에서 뭐 절대 안사먹는데
키치죠지엔 내가 개인적인 취향을 훅 낚아 채갈만한 메뉴는 딱히 없어서 식사 안하고 걍 이거로 떼움
어묵고로케라고 해야하나?
멘치카츠인줄알았는데 안에 죄다 어묵, 조개, 낚지 등등 이런 어묵카츠? 같은거였는데
와 생각외로 ㅈㄴ맛있었음.(첫끼였음). 첫끼 감안하더라도 먹어볼만함.
오늘 그냥 시장에서 뭐 사먹어야지 하고 시장돌아다니면서 끼니 떼운듯.
사진은 못찍어서 없지만 근처 20미터 거리에 오니기리파는곳이 있는데 여기도 진짜 맛있었음. 오최몇~
키치죠지역 앞에 이노시카라 공원이 있어서 요런 포장가능한 음식들을 많이 파는 느낌이었다.
합리적인 가격에 생각보다 지리는 퀄리티. 그에 걸맞게 당연하게 따라오는 맛. 아깝지 않았다.

공원을 가보기전에 일단 좀 쉬어야했다. 발도 너무아프고 좀 졸렸따.
이번여행에서 매일 5~10키로 정도 이동했던거 같은데 그에 반해 쉬는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긴했음.
커피조짐(+90분)

골든위크답게 키치죠지의 모든 골목 또는 몰앞에서 이런저런 크고 작은 행사들이 즐비되어있었다.
키치죠지에 가면 골목골목 돌아다녀보라고 하기에,
시키는대로 그냥 인파를 따라 돌아다녀보았다.

레몬사와. 알콜 도수 함량이 생각보다 좀 됬던거같다.
일본은 이런술을 참 잘 만드는거같음. 스몰토크용 주류?
한국은 그냥 안주 맛좋고 기분 좋으면 그냥 빨뚜 재껴버리는 민족인데...

자기네들이 직접 만든 '진' 이라고 하는데 사고싶었으나, 가격을 보니 지갑이 공손해졌다.
우리집1층 편의점에서 짐빔이나 사먹어야지. 내가 무슨 청년갑부도 아니고 ..
위스키로 30만원 썼으면 됐다. 가방무거워짐. 정신승리하고 지나침.

뭐 음식파는 트럭이었는데 염소우유인지 새끼염소고기인지 모르겠음.
그냥 뭔가를 팔고있고, 사진 속 새끼염소랑 눈 마주쳤고, 마음이 급 안 좋아짐.
이게 다 내가 일본어를 읽을 줄 모르는 탓이다.

누가 일본인들은 흥이 없다고 하던가..
이 사람들도 판깔아주면 존나 잘놈. 보셈 사무라이가 드럼침.
얼마나 신났으면 칼 대신 드럼스틱잡고있는걸, 안그래?



일본식 도자기 상점이다.
여긴 내가 와보고싶어서 온 곳인데 30분넘게 구경한듯?
사장님한테 "밥그릇, 국그릇, 요리그릇 쿄-오미가 아리마스" 하니깐 골라주심
사장님 멧-챠 야사시하셨다



그릇을 사고 지나가던 중
아로마 오일향기가 길거리에 쫙 퍼져있었고, 평소 향기에 관심이 많은 나는 향기에 매료되어 매장으로 돌진.
사장님이랑 대화를 하다보니 영어가 매우 유창하셨다.
이름은 메리. 서로 라인 주고받고 궁금한게 있으면 연락하라고 하셨다.
산것도 없이 나오는길에 "프레쟌또-!"까지 받아버림.


키치죠지는 아기자기한게 생각보다 은근히 볼게 많다.
골목을 돌아다녀볼 계획이라면 3시간 정도의 여유는 필요할 듯.

지나가다 들른 핫!샵!
저기 보이는 그라데이션 데님핫!. 그거 내가 샀음. 사장님 영어 잘하심.
맑눈광에 많이 친절하셔서 많이 부담스러웠지만..

이노시카라 공원을 가볼 생각이 들었다.
너무 늦은건 아닐까 싶었지만 늦게라도 안가보면 후회할거같았음.
키치죠지 다시는 안올거 같은 느낌이 들었거든.





싯-팔.
낮에 키치죠지 오자마자 왔어야했다.
밤이되니 오리통통배도 없고 아가짱들이 꺄륵깨륵하는 소리도 없고...
어스륵해진 하늘을 보니 왜인지 힘만 빠지는게 마치 내 컨디션 같았다.

이 길 끝에서 좌회전하면 키치죠지 역인데
집집마다 디자인을 진짜 너무 잘해놨다.
내 꿈? 목표?는 이런 집을 지어놓고 그냥 반려동물이랑 오손도손 사는건데,
집구경하면서 나름 즐거웠다.


근데 여기도 국회의원인지 뭔지를 뽑는거같은 느낌인데
각 당을 상징하는 색의 구도를 보면 어느나라의 정치현황이 떠오르는데 어느나라인지 이름은 까먹었다.
난 그 나라이름 들어본적이 없거든! 잊었어!

어렸을때 이런 골목길 함부로 못 지나다녔는데 ...

다시 선로드 입구앞.. 비가 막 오기시작했다.

이 짐덩이를 들고서 앉아있을만한곳을 찾으러 다님.
잭콕 하나 시킴. 500엔. 의외로 싸네?

키치죠지에 있는 하모니카 요코초다.
그냥 특별할거 없는 어디에나 있는 가본적이 있다면 누구나 아는맛의 그런 요코초.



골목들어섰는데 다른 요코초들과는 다르게 방문하는 사람들의 연령대가 확실히 젊었다.
그 수많은 바 중에 사장님이 눈마주치고 먼저 인사해주길래 들어감. 한국인들은 또 이런곳 그냥 못지나침
골든위크라서 이벤트.1시간에 1000엔, 하이볼 노미호다이. 그대로 착석. 요호호-
옆에 앉은 눈나가 자꾸 말걸어줌 어디서왔는지, 여행은 재밌는지, 술많이 마셔도 괜찮은건지.
아무튼 심심하지 말라고 이것저것 챙겨주는 마음씨가 야사시했음
눈나는 그 옆에 있는 남자2명이랑 같이왔는데 둘은 형제고 눈나는 그들 중 형의 아내. 다같이 통성명하고~
남편이름은 쿠라 뭐시기. 너무 길어서 쿠라상.
나한테 인사한 직원은 지겐상. 맞다 그 오오츠츠키 지겐. (이케맨)
둘은 친구였고, 쿠라상은 이 요코초에서 제일가는 씹인싸같았다.
요코초 안에 바가 10개는 넘게 열려있어서 와이프는 나한테 맡겨놓고 호핑다님.
가는곳마다 씹하이텐션... 누가 일본인들은 흥이 없다고 했던가-!
술먹다보니 눈나 친구도 합석했는데 친구눈나도 굉장히 잘챙겨줬따.
영어를 되게 잘하셨는데, 아마 그날 요코초에서 가장 영양가 있는 대화를 나눈 사람이지 않았나...ㅋㅋㅋ
막차시간 다되서 라인 교환하고 같이 사진찍고-
다음에 부부가 한국 놀러온다길래 그때 보기로 함.


댕댕이들도 막차시간에 쫒겨서 지하철 탑승-
타는거마다 찐찐막차들 타고 겨우 호텔도착. 체크아웃이 10시여서 대충 짐정리하고 잠깐 누움.
바로기절.
내일은 스카이라이너 타고 공항을 가야하니 항상 그래왔듯이 닛포리에서 머물계획을 했다.
아 요코초 나름 즐거웠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