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긴 진짜 뭔가 있다” 벼락 맞은 솥 전설 깃든 힐링 여행지 2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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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논산문화관광 (개태사)

지름 3m, 높이 1m. 고려시대 수백 명 승려의 식사를 책임졌던 거대한 가마솥이 지금도 고요히 남아 있다.

이름하여 ‘철확’. 단순한 조리도구를 넘어선 이 가마솥에는 한때 왜적을 물리친 전설이 깃들어 있다.

고려 말 쇠락해 가던 절에서 이 솥에 밥을 지어먹은 군사들이 기세등등하게 싸워 왜적을 몰아냈고, 이후 왜적이 솥을 옮기려 할 때마다 천둥과 벼락이 쳐 손을 대지 못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천년의 시간을 이겨낸 철확은 당시 개국의 기운을 품었던 개태사의 위상을 짐작하게 만든다. 오랜 역사와 전설을 품은 이 사찰은 오늘날까지 그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출처 : 논산문화관광 (개태사)

이제 철확이 전하는 이야기를 따라 개태사를 둘러보고, 이어서 또 다른 고즈넉한 사찰 쌍계사로 발걸음을 옮겨본다.

개태사

“왜적이 옮기려다 포기한 가마솥이 있는 사찰”

출처 : 논산문화관광 (개태사)

‘개태사'(충청남도 논산시 연산면 계백로 2614-11)는 충청남도 천호산(371.6m) 서쪽 기슭에 자리한 고찰이다.

936년(태조 19년) 고려 태조 왕건이 후백제의 신검을 무찌르고 후삼국을 통일한 것을 기념해 창건한 곳으로, 황산이라 불리던 산 이름을 천호산으로 고쳐 부르게 한 일화도 전해진다.

또한 이곳은 후백제를 세웠다가 고려로 귀부한 견훤이 생을 마감한 장소로 알려져 있으며, 태조 왕건의 영정을 모시는 진전이 있어 국가에 변고가 있을 때마다 신탁을 받는 등 왕실과 긴밀한 관계를 이어온 곳이다.

하지만 고려 말기에 들어 왜구의 침입으로 큰 피해를 입으며 쇠락했고, 이후 조선시대와 1930년대를 거치며 점차 재건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출처 : 논산문화관광 (개태사)

개태사는 지금도 여러 문화재를 품고 있다. 보물로 지정된 사지석불입상을 비롯해 충청남도 민속문화재로 등록된 개태사 철확, 충청남도 문화재자료로 지정된 5층 석탑과 석조가 이곳의 역사를 증언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절에서 승려들의 식사를 위해 사용했던 대형 가마솥, 철확이다.

이 철확은 지름 약 3m, 높이 1m, 둘레 9.4m에 이르는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며, 당시 사찰 규모와 승려들의 생활상을 짐작하게 하는 귀중한 유물로 남아 있다.

또한 개태사에는 주차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자차로 방문하기에도 좋다.

쌍계사

“불명산 기슭에 숨은 정교한 사찰”

출처 : 논산문화관광 (쌍계사)

‘쌍계사'(충청남도 논산시 양촌면 중산길 192)는 충청남도 대둔산 줄기인 불명산 기슭에 자리한 사찰이다.

문헌에는 고려 초기 관촉사 석조미륵보살입상(국보)을 조성한 혜명 스님이 창건했다고 기록되어 있으며,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로는 옥황상제의 아들이 하늘에서 내려와 절터를 잡고 세웠다는 설화도 전해진다.

쌍계사는 보물로 지정된 대웅전과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을 품고 있다.

특히 대웅전은 정교한 꽃무늬 창살로 유명한데, 연꽃과 모란을 포함해 여섯 가지 무늬를 새기고 색을 입혀 섬세하고도 화려한 조각미를 보여준다.

출처 : 논산문화관광 (쌍계사)

현재 사찰은 보물로 지정된 대웅전을 중심으로, 좌측에는 나한전과 칠성각, 전면 좌측에는 명부전, 우측에는 요사채가 각각 자리하고 있다.

또 대웅전과 함께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도 보물로 지정되어 있어 문화재적 가치가 크다.

사찰 입구에는 충청남도 문화재자료로 지정된 부도군과 중건비가 남아 있으며, 쌍계사는 본래 고려시대 작은 암자로 시작해 고려 후기 들어 규모를 확장해 크게 중건된 것으로 전해진다.

조용한 산자락에 깊게 스며든 세월의 흔적은 오늘날에도 고스란히 남아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다.

출처 : 논산문화관광 (쌍계사)

쌍계사는 연중무휴 개방되며, 주차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자차로 방문하기에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