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미 연준 ‘빅컷’에 이견 확인…점진 인하 가능성 커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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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50bp) 내리는 '빅컷' 결정을 두고 위원들 간 의견이 엇갈렸던 사실이 의사록을 통해 확인됐다.
9일(현지시각)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발표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에는 지난달 위원회가 기준금리를 4.75∼5.00%로 0.5%포인트 내리기로 한 결정이 만장일치가 아니었다는 사실이 나타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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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50bp) 내리는 ‘빅컷’ 결정을 두고 위원들 간 의견이 엇갈렸던 사실이 의사록을 통해 확인됐다.
9일(현지시각)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발표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에는 지난달 위원회가 기준금리를 4.75∼5.00%로 0.5%포인트 내리기로 한 결정이 만장일치가 아니었다는 사실이 나타나 있다. 예컨대 ‘매파’인 미셸 보우만 연준 이사는 보다 “신중”하게 25bp를 내려야 “불필요하게 수요를 자극하는 것을 피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보우만 이사 외에도 회의에서 “몇몇 참가자들”은 0.25%포인트 인하에 대한 선호를 나타냈다. 빅컷보다는 “0.25%포인트 인하가 점진적인 정책 정상화 경로에 부합”할 뿐 아니라 “정책 입안자로 하여금 경제 변화에 따라 정책의 제한성을 평가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금리를 낮출 경우 경제 활동을 활성화할 수 있지만, 그 과정에서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우려가 있으므로 점진적 인하가 물가상승 억제, 고용 촉진 등 정책적 목표를 달성하는 데에 더 유리하다는 뜻이다.
의사록을 보면, 점진적 인하에 대한 의견이 있긴 했지만 “압도적인 다수”가 9월 회의에서 0.5%포인트 인하를 지지하면서 최종 결정이 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빅컷이 “경제와 노동시장의 견조함을 유지하는 데에 도움이 되고 나아가 위험 균형의 반영할 수 있다”고 했다. 현재 물가상승률이 2%대로 내려온 만큼 0.5%포인트를 낮추는 것이 인플레이션과 경제 성장 및 노동시장 활력 사이 균형을 맞출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위원들 중 다수는 지난 7월에 0.25%포인트를 낮추는 것도 타당했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끝난 뒤 나온 점도표에 따르면, 위원들 상당수는 올해 0.5%포인트 인하, 나아가 내년 추가적인 인하를 통해 2025년 기준금리가 현재보다 1.5%포인트 낮아진 3.25∼3.5%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본 바 있다. 이번 의사록에서는 올해 추가적인 빅컷을 지지하는 의견이 나타나 있지 않은 만큼, 향후에는 중립 금리, 곧 경제 성장을 지나치게 억제하지 않으면서도 인플레이션을 통제할 수 있는 수준을 향해 점진적으로 금리를 내릴 것으로 보인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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