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어닝쇼크' 현실로

배진솔 기자 2024. 10. 8.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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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전자가 시장 기대치에 한참 못 미치는 실적을 올렸습니다.

반도체를 둘러싼 불안한 시각들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으로도 볼 수 있는 상황인데, 자세한 실적 내용부터 짚어보겠습니다.

배진솔 기자, 실적 전해주시죠.

[기자]

삼성전자는 오늘(8일) 3분기 매출 79조 원, 영업이익 9조 1천억 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증권가 평균 전망치는 영업이익 10조 7천억 원 수준이었는데, 이보다 15% 정도 하회한 것입니다.

당초 증권가에선 13조~14조 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대했다가 최근 들어 눈높이를 낮췄습니다.

부진한 실적에 삼성전자 주가는 11시 30분 기준 1.31% 내린 6만 20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앵커]

반도체가 부진했다는 뜻이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 잠정실적에서 사업 부문별 실적이 공개되지는 않지만 시장과 업계에선 반도체 부문에서 5조 3000억 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스마트폰과 PC 수요 부진으로 메모리반도체인 범용 D램이 주춤한 데다 고대역폭 메모리, HBM도 엔비디아 품질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는 등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일부 모바일 고객사의 재고 조정과 중국 메모리 업체의 범용 제품 공급 증가의 영향을 받아 실적이 하락했다"며 "HBM3E의 경우 예상 대비 주요 고객사로 사업화가 지연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흑자전환을 기대했던 파운드리도 고객사 수주 부진으로 5천억 원 수준의 영업손실을 냈을 것으로 증권가는 추정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외 모바일·디스플레이에 대해서는 일부 개선됐다고 밝혔습니다.

SBS Biz 배진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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