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는 요소수 넣은 것처럼‥수요 대란에 꼼수
[뉴스투데이]
◀ 앵커 ▶
경유 화물차는 발암물질 때문에 반드시 요소수를 넣어야 하는데요.
요소수 대란 당시 가격이 폭등하자, 기준량보다 적게 넣거나, 넣지 않아도 제대로 넣은 것처럼 보이도록 화물차를 개조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현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찰이 화물차 운전석에 있는 한 남성에게 노트북을 달라고 요구합니다.
남성은 노트북을 쥔 채 망설입니다.
[경찰] "그거를 들고 오시라고요."
이 남성은 불법 차량 정비업자.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화물차의 요소수 주입량을 결정하는 전기·전자 제어장치를 조작했습니다.
요소수를 주입하지 않거나 적게 주입해도, 마치 제대로 넣은 것처럼 속이고 주행할 수 있도록 해준 겁니다.
경찰에 붙잡힌 불법 정비업자 세 명은 차량 제어장치를 조작해주는 대가로 화물차주들로부터 한 건당 120만 원에서 180만 원씩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작년 1월부터 올해 9월까지 이렇게 챙긴 돈은 1억 6천 8백만 원에 달합니다.
이들은 요소수 가격이 폭등하자 화물차주들이 비용을 부담스러워한다는 점을 노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 관계자] "그전부터도 불법 개조가 있었는데 작년 연말에 요소수 가격이 폭등하면서 더 집중적으로 많이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요소수는 경유차에서 발생하는 발암물질인 질소산화물을 물과 질소로 바꿔주는 성분으로, 화물차 등에 의무적으로 장착하는 매연 저감장치에 반드시 필요합니다.
저감장치를 무단으로 훼손하거나 제거하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집니다.
경기남부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차량을 불법 개조한 정비업자와 화물차주 등 113명을 검찰에 넘기고, 국세청에 세금 추징을 통보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김현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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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지 기자(local@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today/article/6429236_3575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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