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폴란드 정부가 현지 생산하는 K2PL 전차를 해외로 수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국 입장에선 시장이 간접적으로 넓어지는 효과가 기대된다.
폴란드 정부가 현대로템과의 협약으로 현지에서 생산하는 폴란드형 K2 전차(K2PL)를 해외에 수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지시간 6월 28일 폴란드 경제지 보도에 따르면, 폴란드 정부와 의회는 공장 가동률을 유지하기 위해 해외 시장 개척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10조 규모 2차 계약의 연장선"
현대로템은 지난해 8월 폴란드 방산업체 부마르와벤디와 65억 달러, 약 10조 원 규모의 K2 전차 2차 이행 계약을 맺었다. 총 180대 가운데 119대는 한국에서 수출하고 61대는 폴란드 현지 공장에서 생산하는 내용으로, 현대로템이 이를 위한 기술을 이전하기로 했다. 폴란드는 여기서 더 나아가 이 공장에서 추가 생산되는 K2PL을 해외로 팔겠다는 것이다.

"핵심 부품은 여전히 한국산"
다만 K2PL이 제3국에 수출되더라도 핵심 부품은 계속 한국에서 조달된다. 폴란드 정부는 K2PL 수출을 위해 정부 간 계약(G2G) 형태로 전차를 팔 수 있도록 절차를 간소화하는 특별법 제정도 준비하고 있다. 한국 기업으로서는 직접 수출이 아니더라도 부품 공급을 통해 실익을 챙길 수 있는 구조다.

"보호무역 시대의 우회로"
방산업계는 한국 기업이 현지 업체와 협력해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이 방식이 K방산의 미래 수출 모델이 될 것으로 본다. EU가 역내 생산 제품에 혜택을 주는 방산 블록을 형성하는 등 보호무역주의가 강해지는 상황에서, 현지 생산은 시장 장벽을 우회하는 효과적인 카드가 될 수 있다.

폴란드를 거점으로 한 K2의 제3국 수출은 K방산의 외연을 한 단계 넓히는 시도다. 직접 수출과 현지 생산을 병행하는 전략이 유럽 방산 시장에서 어떤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사진 출처=현대로템, 다음 이미지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