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퍼스트 러브 하츠코이>는 일본의 국민 가수 우타다 히카루의 동명의 노래를 모티브로 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입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첫사랑이었던 두 남녀가 20년의 세월 끝에 우연한 접점을 거쳐 재회하게 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아냈죠.

이야기는 주인공인 나미키 하루미치(사진 오른쪽)와 노구치 야에(사진 왼쪽)의 과거와 현재의 장면이 교차되며 진행됩니다. 십 대 시절 처음 본 순간 사랑에 빠져버린 두 사람은 각각 파일럿과 승무원을 꿈꾸며 풋풋한 사랑을 이어나가지만, 성인이 된 후 둘의 인연은 예기치 못한 일로 엇갈리고 맙니다.

드라마 곳곳에는 두 사람의 관계를 상징하는 몇 가지 소재가 등장하는데요. 그중 하나가 바로 라일락 꽃입니다. 택시기사로 일하는 노구치는 우연히 동료에게 라일락 꽃다발을 선물 받고 "가장 좋아하는 꽃"이라며 매우 기뻐하는데요. 동료의 택시를 탄 나미키가 두고 간 꽃이 우연히 그녀의 품에 들어온 것이었죠. 보라색 라일락의 꽃말은다름 아닌 '첫사랑의 감정'입니다.

꽃의 생김새와 특성에 따라 상징적인 의미를 붙인 꽃말은 자신의 감정을 은근히 전하는 표현 수단으로 빅토리아 시대에 흥행했던 문화적 관습이었습니다. 오늘날에는 이렇듯 영화나 드라마에서 극을 전개하고, 복선을 암시하는 소재로 많이 쓰이기도 하죠.

색색의 꽃들이 품은 별스러운 이야기 속으로
저마다의 꽃들이 지닌 상징성은 파고들수록 흥미롭고, 알아두면 더 다채롭게 즐길 수 있습니다. <꽃의 마음 사전>은 아름다운 일러스트와 함께 신화, 역사, 지리, 민속학, 문화를 아우르며 50가지 꽃들의 꽃말 탄생 비화와 꽃 이름의 어원을 훑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