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폭우에 900명 대피·열차 지연…남해안 최대 150㎜ 더 온다
(전국=뉴스1) 오현주 김민수 김태진 강미영 기자 = 전국에 내린 폭우로 21일 주택과 도로가 침수되고 900여 명이 대피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경남 남해안에는 최대 150㎜의 많은 비가 더 내릴 전망이다.
폭우가 잇따른 이유는 제14호 태풍 '풀라산'에서 약화한 열대저압부(태풍보다 약한 저기압)가 한반도를 예상보다 더 가깝게 지나면서 북쪽의 찬 공기와 강하게 충돌했기 때문이다.
21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호우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다.
다만 6개 시·도 31개 시군구에서 581세대 903명이 대피했다. 이중 409세대 613명은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지역별 대피 인원은 △부산 43명(2개 구 25세대) △충북 3명(2개 시군) △충남 9명(8개 시군 7세대) △전남 42명(보성 33세대) △경북 362명(10개 시군 230세대) △경남 154명(5개 시군 112세대)이다.
경남과 충북, 경기 등에서는 도로침수 83건이 발생했다. 경남, 세종, 충북, 충남 등에서는 토사유출이 18건 있었다. 충남에서는 옹벽도 무너져 내렸다.
이날 오전 8시 45분 부산 사상구에서는 대형 땅 꺼짐(싱크홀) 현상이 발생해 5톤 트럭 등이 빠지는 사고가 났다. 아울러 여객선 53개 항로 74척과 국립공원 22곳 641개 구간도 통제되고 있다.
하천변 3561곳(경기 3325곳)과 둔치 주차장 141곳도 출입이 금지됐다.
열차 운행도 차질을 빚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경부 일반선(서울~부산) 중 일부 구간(동대구~부산) 일반열차 운행이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중지됐다. 이에 일반열차(ITX-새마을·마음, 무궁화 등)는 서울~동대구역만 운행한다. 다만 경부선에서 KTX가 다니는 구간은 전 구간 정상운행한다.
수서고속철도(SRT) 역시 일부 열차 운행이 조정·지연되고 있다. 이날 오후 5시 30분 기준 SRT 경부고속선(수서~부산), 호남고속선(수서~목포), 동해선(수서~포항) 열차가 10~20분 지연운행 중이다.
경전선(수서~진주)의 경우 진주역~창원중앙역, 동대구역~진주역 구간의 운행이 중단됐다. 전라선(수서~여수엑스포)은 익산~여수엑스포 간 일부 열차가 수서에서 순천역까지만 운행되는 것으로 조정됐다.
19일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제주(산지) 750.5㎜ △경남 창원 461.8 △부산 금정 369.5㎜ △전남 장흥 365㎜ △충남 서산 271.1㎜ △대전 서구 270㎜ △경남 산청 264.5 ㎜ △충남 논산 256.5㎜ 등이다.
앞으로 남부 지방과 동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이날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30~50㎜의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예측했다. 특히 남해안을 중심으로 강한 비구름대가 발달하며 시간당 70~9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겠고, 오늘 밤까지 매우 강한 비가 지속될 전망이다.
또한 기상청은 부산·울산·경남에 50~100㎜(부산·울산·경남 남해안 최대 150㎜ 이상), 대구·경북·호남에 30~80㎜(호남 최대 120㎜ 이상, 대구·경북 남부 최대 100㎜ 이상)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강원 동해안·강원산지·충청·제주에는 20~60㎜(제주 산지·중산간 최대 120㎜ 이상, 강원동해안·산지 최대 80㎜ 이상), 경기 남부와 강원 남부 내륙에는 10~60㎜, 강원중북부내륙엔 5~30㎜, 서울·인천·경기북부에는 5㎜ 미만 비가 추가로 올 것으로 내다봤다.
행안부는 이날 오전 1시 중대본 2단계를 가동하며 호우 위기 경보 수준을 '경계'로 올렸다. 산림청은 21일 오전 10시를 기해 부산, 전남, 전북 등 9개 시·도의 산사태 위기 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상향해 발령했다.
woobi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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