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당권 양자구도로…'羅 표심' 향방은

정호영 2023. 1. 26. 15: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나경원 전 의원이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차기 당권 쟁탈전은 일단 김기현·안철수 의원의 양강구도로 압축됐다.

'윤심 후보'로 꼽히는 김 의원은 3월 8일 전당대회에서 과반 득표율로 결선투표 없이 당선되는 것이 최상 시나리오다.

김 의원 캠프 관계자는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나 전 의원 지지자는 당과 고락을 같이 한 전통 당원이 많다. 정부 성공을 위해 옳은 선택을 해주실 것"이라며 "3월 8일 끝내는 것이 1차 목표"라고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나경원 이탈, 金·安에 영향 촉각…유승민 출마 변수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당 대표 경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나경원 전 의원이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차기 당권 쟁탈전은 일단 김기현·안철수 의원의 양강구도로 압축됐다. 나 전 의원을 지지하던 표심이 어디로 향하는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승민 전 의원의 출마 여부도 변수로 남아 있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나 전 의원은 전날(25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안 의원 등 당권주자와의 연대 가능성은 물론 전당대회 관여 여부에도 선을 그었다.

나 전 의원이 전당대회 국면에서 어떤 역할도 하지 않을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당장은 정치적 운신이 어려워진 만큼, 당권주자들의 움직임과 지지율 추이를 주시하면서 진로를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나 전 의원이 포함된 최근 지지율 구도는 김 의원이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안 의원이 추격하는 양상이다. 반면 결선투표를 가정한 양자대결의 경우 안 의원이 다소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당원투표 100%'로 치러지는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상위 득표율 1·2위 후보자가 결선투표를 치른다.

엠브레인퍼블릭이 YTN 의뢰로 지난 22~23일 전국 만18세 이상 2천2명 중 국민의힘 지지층 784명에게 차기 당대표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김 의원은 25.4%, 안 의원은 22.3%로 집계됐다. 나 전 의원은 16.9%였다.(95% 신뢰수준·표본오차 ±3.5%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다만 국민의힘 지지층 대상 양자대결에서는 안 의원(49.8%)이 김 의원(39.4%)을 앞섰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과 안철수 의원이 16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3 부산 출향인사 초청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안 의원은 향후 나 전 의원 지지율 흡수 전략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윤심 후보'로 꼽히는 김 의원은 3월 8일 전당대회에서 과반 득표율로 결선투표 없이 당선되는 것이 최상 시나리오다. 김 의원 캠프 관계자는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나 전 의원 지지자는 당과 고락을 같이 한 전통 당원이 많다. 정부 성공을 위해 옳은 선택을 해주실 것"이라며 "3월 8일 끝내는 것이 1차 목표"라고 했다.

안 의원 측은 지난 전당대회 당시 28만명이던 책임당원이 약 80만명으로 3배 가까이 늘어난 가운데 수도권(37%)·2040 세대(33%) 비중도 각각 전체 3분의 1 규모에 달하는 만큼, 지형 자체는 안 의원에게 불리하지 않다고 평가하고 있다. 최근 나 전 의원에게 쏟아진 친윤계의 불출마 압박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비윤 성향 당원들의 표심 흡수도 내심 기대하는 눈치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당원 구성이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 당에 합류한 청년 당원들도 지역구도 등에 얽매이지 않고 합리적인 선택을 해줄 것이라고 믿고 있다"며 "(안 의원은) 대통령과 공동정부를 약속했고, 국정과제도 만들었다. 건강하고 발전적인 당정관계, 총선을 이길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는 점을 어필할 계획"이라고 했다.

잠재적인 비윤계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유승민 전 의원의 출마 여부는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다. 전당대회 후보 등록일(2월 2~3일)까지 약 일주일 남은 가운데 당권레이스에 뛰어들지 관심이 쏠린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

▶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재밌는 아이뉴스TV 영상보기▶아이뉴스24 바로가기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