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지순례’에 웃고 바가지에 울고…국내 여행지 인기순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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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잼도시(재미없는 도시)'로 불리며 하위권에 머물던 대전이 올해 여름휴가 여행 만족도 조사에서 빵지순례 효과를 발휘하며 10위에 올랐다.
지역별 여행만족도 순위를 보면 ▲1위 강원(719점) ▲2위 부산(715점) ▲공동3위 전남(710점)·경북(710점)▲4위 서울(702점) ▲5위 경남(698점) ▲제주(697점, 7위) ▲전북(690점) ▲울산(688점) 등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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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듯한 먹거리 하나가 더 큰 가치 창출”
강원, 국내 여행 만족도 첫 1위
제주, 2년 연속 하락…고물가·상도의 항목 최하위
‘노잼도시(재미없는 도시)’로 불리며 하위권에 머물던 대전이 올해 여름휴가 여행 만족도 조사에서 빵지순례 효과를 발휘하며 10위에 올랐다. 또 강원이 부산을 제치고 첫 1위가 됐고, 제주는 2년 연속 하락세를 보이더니 7위로 밀려났다.
여행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올해 1박 이상 국내로 여름휴가(6~8월)를 다녀왔다는 1만7052명을 대상으로 전국 16개 광역시·도의 ‘여행 만족도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선 ▲주 여행지가 어디였나 ▲여행 지역에 얼마나 만족했나(만족도) ▲여행지를 추천할 의향이 있나 ▲각 지역의 여행자원 매력도(쉴거리·볼거리·먹거리·놀거리·살거리) ▲여행 환경 쾌적도(청결과 위생·편의시설·물가와 상도의·안전과 치안·교통 환경)에 대해 평가하고 종합만족도 등락 원인을 판단했다.
지역별 여행만족도 순위를 보면 ▲1위 강원(719점) ▲2위 부산(715점) ▲공동3위 전남(710점)·경북(710점)▲4위 서울(702점) ▲5위 경남(698점) ▲제주(697점, 7위) ▲전북(690점) ▲울산(688점) 등 순이었다.
매년 상위권을 유지했으나 그간 제주와 부산에 밀렸던 ‘강원(719점)’이 2016년 해당 조사 이래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여행자원 매력도 5개 항목이 모두 3위 안에 드는 등 고른 만족도를 보였고, 쉴거리와 놀거리 부문에서 특히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반면 2016~2022년 7년간 부동의 1위였으나, 작년 4위로 주춤했던 제주는 올해 7위로 하락했다. 여행자원 매력도는 3위로 여전히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여행 환경 쾌적도 부문이 취약했다. 그중에서도 ‘물가와 상도의’ 항목이 작년에 이어 최하위로 평가됐다.
최근 제주의 한 식당에서 비계가 대부분인 삼겹살이 나왔다는 여행 후기가 논란이 되기도 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이같은 불만족스러운 경험과 바가지 논란, 고물가 등이 제주 여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하며 “고물가의 제주도 대신 비교적 저렴하고 다양한 여행 자원을 갖춘 강원도가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다. 강원의 경쟁력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대전은 ‘빵지순례‘ 명소로 유명한 ‘성심당’이 여행 트렌드를 이끌면서 첫 10위에 올랐다. 지난 8년간 단 한 번을 제외하고 꼴찌(16위)였던 대전이 올해 6계단을 뛰어오르며 비약적인 상승을 보인 것이다. 여행환경 쾌적도 부문 역시 2위로 약진했고, 세부 항목 중 물가와 상도의·청결과 위생 항목도 1위였다. 여행자원 매력도 중 먹거리·살거리 항목도 상위권(각각 4위)에 오르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대전의 여행만족도 상승에는 유명빵집 성심당에서 비롯해 ‘빵의 도시’를 테마로 한 관광 진흥 전략이 한몫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유행과 가성비를 중시하는 MZ세대의 여행 트렌드와 맞아떨어졌다”며 “자연환경보다 반듯한 먹거리·살거리 하나가 더 큰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빵 하나가 대도시를 살릴 수도 있고 비계삼겹살 한 점이 여행의 성지를 망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서울과 부산은 여행자원 매력도에서는 선두(각각 1위, 2위)를, 여행환경 쾌적도에서는 꼴찌(각각 16위, 15위)를 기록했다. 세부 항목별로 보면 먹거리·놀거리·살거리에서 최상위권이었으나, 청결과 위생·교통 환경에서 최하위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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