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하이브와 소송에 23억, 집도 팔 예정‥회사 나간다 한 적 없어”(다빈치모텔)

이하나 2024. 9. 27.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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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이 하이브 측과 소송 과정에서 막대한 금액을 지출했다고 밝혔다.

2년 9개월여 만에 어도어 대표 자리에서 물러난 민희진은 일방적 해임 통보라고 주장했고, 하이브는 적법한 절차를 거친 대표이사 교체라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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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024 현대카드 다빈치모텔’ 라이브 캡처)

[뉴스엔 이하나 기자]

민희진이 하이브 측과 소송 과정에서 막대한 금액을 지출했다고 밝혔다.

민희진은 9월 27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모처에서 진행된 현대카드 주최 유료 문화 행사 ‘2024 현대카드 다빈치모텔’에서 강연자로 나섰다.

이날 강연에서 민희진은 “제 레이블을 하고 싶다고 했던 게 솔직히 말하면 나의 가치를 환산해주기 때문에 돈도 중요하지만, 돈보다 중요한 건 세상에 너무 많다. 가난한 사람이 다 불행한 건 아니다. 행복의 기준은 다 다르다”라며 “제 인생을 이상한 테스트라고 생각한다. 유체이탈처럼 내 영혼을 살짝 빼고 나를 조절한다. 그게 나를 마인드 컨트롤 하는 방식이다. 이걸 겪는 분명한 목적과 이유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 나를 밖에 두고 생각하면 참아진다. 나를 타자화 하는 거다”라고 말했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어도어라는 레이블을 만들고 싶었다는 민희진은 6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하이브와의 분쟁을 언급했다.

민희진은 “웬만한 사람이 견디기 힘들다. 소송비가 지금까지 23억 원이 들었다. 계속 의미 없는 소송을 걸어서 대응을 하다 보면 파산이 나는 구조다. 제가 돈을 모으는 스타일은 아니다. 생각하시는 것처럼 부자는 아닌데 제가 소송비 때문에 집을 팔아야 한다”라며 “저는 솔직히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이 일을 위해 집을 가지고 있었구나 생각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도 발로 차고 싶은데 돈이 없으면 소송도, 대응도 못 한다. 남편과 자식이 없는 것에 정말 감사했다. 내가 남편과 자식이 있었으면 고민했을텐데 나는 혼자다. 3개월에 소송비가 수십 억씩 늘어나는데 일반 사람이 감당 되겠나. 절대 못 한다. ‘XX 내가 이겨야겠다’라고 생각이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민희진은 “이런 싸움을 못 하게 하고 싶다. 누가 버틸 때까지 버텨줘야 과정이라는 게 생긴다. 저 같은 사람이 생기면 나중에 조언을 해줄 수 있다. 돈 있는 사람이 이길 수 있는 싸움이 안 되게. 저 버텨볼 때까지 버텨보는 거다”라고 말했다.

민희진은 자신은 회사를 나간다고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민희진은 “4월부터 계속 맞으면서 왔다. 갑자기 나한테 회사를 찬탈을 했다고 하더라. 분위기 파악이 안 됐다. 인생에서 이렇게도 맞을 수 있구나 생각이 들었다. 저는 제가 이길 거다. 죄가 없다. 아무리 거짓말을 하고 부풀려도 결국에는 드러날 거라는 자연의 순리와 법칙을 한다”라며 “내가 다큐를 꼭 찍을 거다. 모든 과정을 다 밝힐 거다”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 4월 하이브는 민희진을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고발해 갈등을 빚었다. 8월 27일 하이브 최고인사책임자 출신 김주영을 어도어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2년 9개월여 만에 어도어 대표 자리에서 물러난 민희진은 일방적 해임 통보라고 주장했고, 하이브는 적법한 절차를 거친 대표이사 교체라고 맞섰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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